HP의 전략책임자였던 셰인 로빈슨이 사임했다. PC사업 분사결정에 관여했던 인물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인지 주목된다.
HP는 20일(현지시간) 셰인 로빈슨 전략책임 겸 기술책임의 사임을 발표했다. 셰인 로빈슨은 HP의 각종 대규모 M&A를 이끌었던 인물로서, 부사장이면서 HP 이사회 멤버기도 하다. 그는 다음달 1일로 회사를 떠난다.
로빈슨은 2002년 컴팩에서 합류한 후 HP의 연구 및 개발 투자전략 결정에 핵심역할을 수행했다. 2005년부터 일어났던 머큐리, EDS, 쓰리콤 등을 비롯해, 기타 20여개 소규모 M&A가 그의 지휘로 이뤄졌다. 이전까지 AT&T 랩, 애플 등에서 근무했다.
1년 안에 2명의 CEO가 교체된 가운데 동요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그는 레오 아포테커 전 CEO 재임당시 PC사업부 분사 계획 수립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다. 아포테커의 해임사유가 갑작스러운 PC사업부 분사결정으로 인한 혼란유발인 만큼 로빈슨도 자리에 위협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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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는 지난 8월 PC사업을 분사하겠다고 발표했다. 두달 뒤 HP 이사회는 레오 아포테커를 해임하고 멕 휘트먼을 CEO에 임명했다. 이후 HP는 PC사업 분사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HP PC사업부 분사는 이달말 결정될 전망이다.
HP는 로빈슨의 후임 전략챔임자와 기술총괄자의 역할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