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해 안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용요금을 인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하고, 점진적으로 자사 유클라우드 API를 공개함으로써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서정식 KT 클라우드 추진본부장은 19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제2회 클라우드 프론테어 2011' 기조연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서 본부장은 KT 천안 데이터센터는 고집적·고효율 데이터센터로 운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운용의 결과를 고객과 나눈다는 의미에서 사용요금을 인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구체적인 인하폭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네트워크 비용 인하와 스토리지 용량 추가 제공 등으로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은 단순히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용요금을 인하하는 차원이 아니다. 더 많은 기업과 사람들이 클라우드를 쉽게 접할 기회를 마련해 미래 신사업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서 본부장은 KT가 클라우드 인프라를 팔아서 수익을 올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중요한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0년대 초반에 인터넷의 발전으로 서버 및 네트워크 장비 사업자가 득세했고, 뒤 이어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서비스 사업자들이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 다음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기반한 비즈니스가 가장 전도유망한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KT는 자사의 클라우드 관련 모든 API를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써드파티 업체들이 이를 응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고 KT 역시 이 부분에 자사의 클라우드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현재 150만여명이 이용 중인 유클라우드홈 상품의 API를 오픈해 개발자들의 접근을 유도한다. 이 상품 이용자는 매월 10만명 정도가 늘어나고 있어 2013년까지 400만 가입자가 예상된다.
서 본부장은 IT 관련 창업시 수천만원에서 억대로 들던 비용을 이제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테스트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KT가 이러한 기회를 제공해 중소기업은 물론 대학생 등 풀뿌리 IT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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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KT는 오는 2013년까지 ▲모든 KT 서비스와 콘텐츠를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계해 활용하고, ▲사내외 서비스 매시업을 통해 신규서비스 창출 및 스트리밍에 기반한 신규서비스 마련, ▲오픈 API에 기반한 에코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이외에도 N스크린 플랫폼화를 통해 전국민의 클라우드화를 추진하고, 현재 클로즈드베타 테스트 중인 '하이티어 클라우드' 서비스의 내년 초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또한 서비스로의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의 핵심 서비스 집합인 SIS(SaaS Infrastructure Service) 론칭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