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레오피스365 사업의 노림수

일반입력 :2011/10/14 08:36    수정: 2011/10/14 09:44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365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위해 한국MS와 KT가 손을 잡았다. 이날 그려진 KT 역할은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통신망과 통합 과금체계를 제공하는 것에 그쳤지만 향후 MS 데이터센터를 자체 설비로 전환하고 추가 솔루션과 부가 패키지를 공급하겠다고 예고했다.

13일 시작된 올레오피스365는 MS의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기반 오피스365가 KT의 통신 빌링 프로세스와 통합된 과금체계로 운영, 제공되는 것이다. 또 KT는 서비스간 발생하는 이용자 문의 사항이나 문제 해결 요구시 1차 대응 주체로 설정돼 '헬프데스크'를 운영한다.

■오피스365, 자체 클라우드로 제공하겠다

통신망은 이미 구축된 인프라고 과금체계와 기술 지원이나 장애 대응 역할은 MS에게도 2차적 대응체제가 존재한다. 올레오피스365가 MS 오피스365와 차별성이 존재하지 않기에 KT 역할이 크지 않아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우정민 KT 통합플랫폼본부 상무는 고객들 가운데 데이터를 국내에 보관해야 한다거나 기존 운영 시스템과 통합 이슈에 대응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며 이를 위해 연말이나 내년초 개시를 목표로 KT 클라우드센터에 오피스365 시스템을 포팅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시스템을 버릴 수 없거나 사내 데이터를 해외에 내놓지 않으려는 성향은 덩치가 큰 기업일수록 강하다. 이같은 KT의 움직임은 그간 외신들이 지적해온 MS 오피스365 초기 공략 대상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가면서 점진적으로 대기업 환경까지 겨냥할 것을 예상케 한다.

또한 KT클라우드센터를 통한 올레오피스365 직접 운영은 회사 입장에서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추후 제공될 부가 서비스 제공시 연계해 구성, 제공할 서비스 통합성과 일관성을 보장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읽힌다.

실제로 우 상무는 KT는 이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갖춰 온 플랫폼과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해 MS의 오피스365를 얹어 제공하게 된 것이라며 향후 오피스365를 기반으로 파생될 부가 솔루션들이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건 KT 클라우드 서비스 가운데 하나일 뿐

KT는 향후 KT 클라우드센터를 통해 올레오피스365를 포함한 수많은 기업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예고했다.

우 상무는 오피스365는 KT가 향후 제공할 기업용 클라우드서비스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KT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에 전사적 자원 관리(ERP)와 고객관계관리(CRM) 등이 덧붙는 구조로 갈 것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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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MS도 올해 상반기 오피스365에 클라우드 기반 CRM 솔루션 '다이나믹스CRM'을 통합해 연내 출시할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해당 시점에 올레오피스365에도 다이나믹스CRM이 추가 제공될 것인지 여부는 미지수다.

관련 문의에 대해 MS측은 KT와 관련 사업 진행을 준비하고 있지만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MS 입장에선 KT와 협력시 접근 가능한 국내 고객 채널 규모가 훨씬 커진다. 중소기업을 겨냥한 MS ERP, CRM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KT가 CRM 출시를 확정할 경우 같은 브랜드의 ERP 솔루션 '다이나믹스ERP'도 함께 나올 것인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