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실적 호조 "노트북 죽지 않았다"

일반입력 :2011/10/19 09:50    수정: 2011/10/19 12:55

남혜현 기자

글로벌 최대 칩생산업체 인텔이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신흥시장에서 노트북 판매가 급증한 것이 이같은 실적호조를 이끌었다.

인텔은 18일(현지시각) 지난 9월 마감된 4분기(회계연도 기준)에 순익 34억7천만달러(주당 65센트), 매출 142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순익은 17%, 매출은 28%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인텔은 이같은 실적 호조가 신흥 시장에서 노트북 판매 성장률이 두 자릿수에 달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는 그간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노트북의 점유율을 대체할 것이란 예측을 정면으로 반박한 결과여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 재무컨설팅회사인 '툴'의 케이쓰 고더드 부사장은 "인텔은 PC와 노트북과 관련해 옳았다"며 "미국밖에서 태블릿은 아직까지 트렌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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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시 스미스 인텔 최고재무책임자도 "신흥 시장에서 인텔은 중대한 성장을 이끌어 냈다"고 강조했다. 저가 PC를 겨냥한 칩셋 개발 등 신흥시장에서는 여전히 인텔이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인텔 칩셋은 현재 전 세계 PC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2분기동안 인텔은 꾸준한 실적 상승을 보였다. 다만 애플 아이폰으로 대변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텔은 ARM 등 경쟁사에 비해 빠른 대처를 못했다는 평도 함께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