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T서비스 수출 나서…한중일 공개SW도 관심

일반입력 :2011/10/18 10:08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해외 IT서비스 수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돕는 전담기구가 생긴다. 최근 우리나라 SW 해외수출이 두자리수 성장을 보이며 이가운데 IT서비스 수출 증가율은 지난 5년간 16.6%, 전체수출 12억3천만달러중 84%를 차지하는 등 늘어나는 SW 해외 수출 현황에 따라 국내 기업 애로사항을 수집하고 이들의 유망 프로젝트 참여를 돕는다는 취지다.

지식경제부는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국내 SW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NIPA 내에 'SW수주상황실' 설치해 운영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지난 17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개소식을 진행했다. ▲국제기구, 개도국의 신규 IT서비스 프로젝트 발굴 ▲해외 대규모 정보화사업의 발주 정보 사전 수집 및 국내기업에게 제공 ▲해외수주 유망과제를 대상으로 컨설팅 지원 및 모니터링 ▲해외 IT서비스 인적 네트워크를 집적 및 관리하고, 국내 기업과 공유 ▲해외 현지 IT정책, 인프라, 발주부처 요구사항 등 고급정보 축적 및 공유 ▲해외 수주과정에서 겪는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 지원이라는 활동 목표를 제시했다.

SW수주상황실은 국내기업이 진출 가능한 국가의 IT서비스 프로젝트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미래 유망 프로젝트를 발굴한다. 국내 IT서비스기업들이 깊이 참여토록 컨설팅부터 사업발주까지 전과정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IT서비스 해외사업이 개도국을 대상으로 하는 정보화 프로젝트 컨설팅 이후 본 사업 발주 시까지 통상 3~5년 안팎이라는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정부차원의 꾸준한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국내 기업이 추진하는 해외 IT서비스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현황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세계은행,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과 직접 대화창구를 만들고 발주자금 조달을 연계해주는 역할도 맡을 계획이다. 이는 개도국 정부가 발주하는 사업 대부분이 국제기구 자금과 연계돼 추진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개발도상국이 추진하는 국가정보화 사업을 찾아 국제연합(UN),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와 공동으로 국내 기업이 갖춘 전자정부IT서비스 관련 노하우를 전수할 방침이다. 이밖에 해외 IT서비스 사업 수주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업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실시간 수집해 풀어줄 수 있는 기능을 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식경제부 김재홍 성장동력실장은 개소식에 참석해 수주상황실은 SW기업들이 해외 진출하는데 도우미 창구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행사장에선 이미 해외 진출에 성공한 SW기업들의 사례 발표도 진행됏다. IT서비스업체 삼성SDS와 LG CNS, 패키지 SW업체 파수닷컴과 인피니트헬스케어가 자사 사례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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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식경제부와 NIPA는 국내 SW기업 진출 사례를 담은 'SW기업 해외진출 성공사례집 2011'을 펴냈다. 책은 국내 IT서비스, 패키지SW 기업 21개사를 뽑아 해외사업 담당자가 실제 경험한 시장 개척 과정을 담아낸 것으로 초기 애로사항, 기업별 성공요인 등이 담겼다는 설명이다. 시장 개척, 현지화-파트너 전략, 정부지원, 글로벌전략, 4개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17일까지 중국 시안에서 열린 '공개SW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 10차 한중일 IT 국장급 회의와 동북아 공개SW 활성화 포럼'에 참석했다. 한중일 IT국장급 회의 합의 사항은 ▲모바일 인터넷, 클라우드컴퓨팅, 전자정부 등 공개SW 최신 정보 공유와 스마트 시티 분야 기술 동향 연구 ▲3국간 공개SW 공동프로젝트 제4의 워킹그룹(WG) 신설 ▲기존 WG1 '기술개발', WG2 '인력양성', WG3 '표준화' 부문 성과와 각국 공개SW 개별 성과물을 기반으로 사업 협력 등이다. 내년도 제 11차 회의는 일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