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개SW 수익모델, 임베디드에서 찾다"

일반입력 :2011/09/05 17:03

정부는 리눅스와 안드로이드에 기반한 임베디드 플랫폼 개발 사업 성과를 공개 소프트웨어(SW) 수익모델로 제시했다. 지난해 하반기 시범 추진한 인터넷 영상전화, ATM 기기, 네비게이션, 셋톱박스에 공개SW를 적용한 사업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지식경제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5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공개 소프트웨어(SW) 역량 프라자에서 '공개SW 신시장창출 성과회'를 열고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4개 업체에 11억원을 지원해 개발한 공개SW 결과물과 사업 진행 현황을 선보였다.

행사를 통해 VoIP 기술업체 오픈스택은 인터넷 영상전화, 네트워크 컨설팅 및 시스템 통합(SI) 업체 NH넷은 ATM 단말기, SI 기업 LG CNS는 스마트TV 셋톱박스, 내비게이션업체 디지털시스는 차량용 내비게이션 장치를 각각 시연했다.

김완규 오픈스택 대표는 단말기 개발에 필요한 인터넷전화(VoIP) 프로토콜과 음성, 영상코덱에 지불할 비용이 많았다며 리눅스OS 기반 시스템에 전화, 네트워크, 코덱 부분을 만들어 오픈소스화하고 우리나라 성남시, 일본 '이코노바'와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창범 NH넷 대표는 리눅스 기반 ATM 플랫폼을 개발하며 윈도 등 OS라이선스 비용을 절감하고 ATM기업 효성과 제휴해 수출용 모델 기기를 제작했다며 공과금 수납기, 무인 증서발급기 등 유사 제품과 로봇용 OS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호 디지털시스 대표는 안드로이드 2.2 버전 기반 차량용 내비게이션에 특화된 엔진, 멀티미디어 응용기술, 방향 전환과 경로 탐색 기능, 위치 관제 SW를 만들었다며 이를 적용하면 단말기 개발 단가를 낮추고 기존 모바일앱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LG CNS 금융통신사업본부의 통신미디어사업부 임정순 부장은 안드로이드 OS로 유료 TV서비스용 셋톱박스용 오픈플랫폼을 만들고 수신제한시스템, 주문형비디오(VOD) 등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며 내장 웹킷브라우저로 웹 탐색이 되고 앵그리버드 등 일반적인 앱 구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 회사는 단말기에 들어가는 임베디드 운영체제(OS)로 리눅스, 안드로이드를 활용해 자사가 활용할 단말기를 제어하는 기술과 구성요소를 직접 개발하고 관련 소스코드를 NIPA를 통해 공개했다. 회사마다 올해 또는 내년부터 100~1천억원대 매출을 기대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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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들은 지경부와 NIPA가 지난해 하반기 추진한 '2010년 공개SW 적용 신시장창출 지원사업' 도움을 받았다. 사업 취지는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특정 단말기를 국내 SW 기업들이 개발할 경우 공개SW를 적용해 라이선스 비용과 개발기간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자는 것이었다.

각 회사는 기존 오픈소스 OS를 자사 단말기에 적용하기 위해 내부 코드를 개조하거나 추가로 구성요소를 만들어 넣는 작업을 거쳤다. 리눅스와 안드로이드가 원래 내비게이션, TV, ATM, 인터넷전화 기기를 위해 개발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추가된 소스코드 가운데 일부는 오픈소스로 내놓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디지털시스는 '내비게이션 엔진'이라 표현하는 영역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