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개인정보 유출사건의 주범이었던 해커 신모㊱씨가 필리핀 현지 경찰에 체포된 사실이 확인됐다.
현대캐피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필리핀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이달 초 검거된 신씨를 국내로 압송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검거된 신씨는 올해 초 국내 총책 허모㊵씨 등과 짜고 현대캐피탈 서버에 침입 42만명의 고객 개인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의 신병은 필리핀 이민청에서 확보중이며, 다른 범죄에 연루됐는지 조사하기 위해 심사 대기 중에 있다”면서 “어떤 혐의로 체포됐는지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필리핀에 거주했던 신씨는 강제 추방되거나 국내 수사당국이 요청한 범죄인도 절차에 따라 국내로 송환되는 절차 중 하나를 밟게 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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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만일 신씨가 필리핀에서 또 다른 범죄를 저질러 체포됐을 경우에는 시간이 더 지체될 수 있다. 필리핀 당국 판단에 따라 현지에서 별도 사법처리 절차가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번 신씨 검거를 발판으로 필리핀과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미검자 정모씨와 박모(여)씨도 조속히 검거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