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고객정보 해킹 유출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해킹에 이용된 국내 경유 서버 이용료를 결제한 A㉝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만난 신원 미상 인물로부터 부탁을 받고 서버 이용료 6천600원을 대신 결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대가성이었는지, 해킹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 등을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또 경찰은 해커들이 필리핀을 통해 현대캐피탈 서버를 직접 공격하다가 서울 구로구에 있는 경유 서버를 거쳐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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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찰은 지난 8일 농협 구로지점 무인입출금기 폐쇄회로(CC)TV에 잡힌 20~30대 추정 남성이 외환은행 마포지점 등 은행 4곳의 CCTV에도 등장한 사실을 확인하고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킹 발신지로 추정되는 지역은 케손시티이고 돈을 인출한 지역은 케손에서 별로 멀지 않은 파시그로 확인됐다"며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과 공조 등을 통해 현지 수사를 병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