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만명의 개인정보 유출로 파장이 일고 있는 현대캐피탈 해킹이 필리핀과 브라질 서버를 거쳤다는 증거가 발견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0일 회사 측이 제공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커가 필리핀과 브라질에 있는 서버를 통해 회사 서버에 침투, 고객정보를 수집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킹기술 수준으로 볼 때 여러 명의 전문해커 조직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뿐 아니라 국외도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은 외국 경유서버를 통해 해커를 추적하고 있다. 하지만 범인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또 다른 경유지를 남겼을 가능성도 있어 수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캐피탈은 해커들이 협박 이메일을 통해 금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해커들이 요구한 것보다 더 적은 액수를 송금했으나 범인은 이 중 일부를 이체해갔다. 이에 경찰은 해커들이 돈을 인출하자마자 계좌를 지급정지 조치하고 계좌추적에 나섰다.
관련기사
- 현대캐피탈 해킹...현대카드까지 불똥?2011.04.11
- 개인정보 침해사건 분쟁조정으로 해결한다2011.04.11
- "日 대지진 악용한 해킹·온라인 사기 조심"2011.04.11
- 소셜커머스 80% 해킹 무방비, 어쩌려고...2011.04.11
경찰은 현재 수사를 진행중이지만 뚜렷한 용의자를 찾지는 못한 상태다.
이번 사건으로 금융감독원은 11일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책반을 구성해 특별검사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