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80% 해킹 무방비, 어쩌려고...

일반입력 :2011/03/08 16:54    수정: 2011/03/08 20:26

김희연 기자

전체 소셜커머스 사이트 중 80% 이상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셜커머스 업체에서 관리하는 고객개인정보의 노출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

8일 KB쇼핑몰이 공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소셜커머스 사이트 80%가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소셜커머스 쇼핑업체가 늘면서 가입자 수도 급격히 늘어났고 이용 금액도 큰 폭으로 증가한 만큼, 상대적인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보안업계는 국가 및 주요 정부 사이트도 중요하지만, 많은 개인정보를 가지고 있는 소셜커머스 사이트도 해킹을 당할 경우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실제로 지난달 14일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도 일부 온라인 시장 쇼핑몰 전산망 보안허점에 대해 지적했다.

사용자들이 소셜커머스를 이용하려면 회원가입을 반드시 해야하는데, 이 때 기입해야 하는 정보는 이름, 전화번호, 생년월일, 주소, 이메일 등이다.

보안전문가들은 소셜커머스 사이트들이 상당수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면서도 허술한 보안정책을 가지고 있어 사용자 정보가 해커들에게 그대로 노출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28조, 67조)에 의하면, 주민등록 암호화 및 비밀번호 암호전송은 의무사항이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소셜커머스 사이트가 더 많다. 대부분 신생사이트들이 개인정보 보안규정을 나몰라라 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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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사이트가 해킹당할 경우, 빠져나간 개인정보는 중국발 보이스 피싱 사기에 이용될 수 있다. 때문에 보안전문가들은 소셜커머스 이용자들의 세심한 선택이 인터넷 사기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당부했다.

보안업체 한 관계자는 영세한 소규모 소셜커머스 사이트의 경우에는 보안에 투자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그렇다 하더라도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보안은 이뤄져야 하며, 소셜커머스 사이트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