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클러킹 기네스북 신기록으로 잘 알려진 AMD FX CPU가 8코어를 내세워 공개됐다.
AMD코리아(대표 권태영)는 14일 서울 용산 전자랜드 랜드시네마에서 AMD FX CPU를 공개했다.
AMD FX CPU는 세계 최초로 8코어를 선보인 데스크톱 PC용 프로세서다. 올초 선보인 그래픽 통합 퓨전 CPU와 함께 새로운 아키텍처 기반으로 설계됐다. 이 때문에 FX CPU군은 AMD의 야심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FX CPU 제품군은 향후 출시될 서버용 CPU(코드명 인터라고스)와 차세대 AMD 그래픽 통합 칩셋에 사용될 불도저 아키텍저를 기반으로 설계된 첫 제품이다.
공식 출시 이전인 지난달 13일 액화 헬륨과 액화 질소를 사용한 극한 오버클러킹 실험을 통해 8.429기가헤르츠(GHz) 클럭 스피드를 기록했다. 이는 기네스북 신기록으로 등재됐다. 종전 기록은 8.309GHz였다.
AMD FX CPU 모든 제품은 프로세서 클럭 배수락을 해제해 오버클럭 작업이 용이하다. 실제 일반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공랭 쿨링 시스템으로 평균 4.7GHz, 최대 5GHz 이상의 클럭 스피드가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AMD 터보 코어 기술을 사용해 작업량이 많을 때 최대 성능이 가능하도록 CPU 코어상의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8개 코어가 성능을 얼마나 끌어올릴지 스스로 판단하며, 이보다 더 높은 성능이 필요할 경우 4개의 코어가 맥스 터보 모드로 실행된다.
밥 그림 AMD 마케팅 디렉터는 “경쟁사 대비 코어 수가 많다”며 “현재 사용가능한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향우 선보일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때도 앞선 성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2 캐시 메모리가 많은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8개의 코어 가운데 코어 2개씩 한 쌍이 다이 모서리에 위치, 2메가바이트(MB) L2 캐시 메모리를 사용한다. 또한 8개의 코어가 L3 캐시 메모리를 공유한다. 이를 통해 고사양 게임이나 멀티 디스플레이 환경, 멀티태스킹 등이 더욱 수월하다.
FX CPU는 AMD 9 시리즈 칩셋 마더보드 및 AMD 라데온 HD 6000 시리즈 그래픽 카드를 결합해 AMD 스콜피우스(Scorpius) 플랫폼을 구성할 수 있다.
이밖에 AES 암호화 알고리즘을 통해 3.7배까지 속도를 개선했으며 최대 6대의 모니터를 연결해 하나의 화면으로 구성할 수 있는 아이피니티 기술을 지원한다.
이날 공개된 FX CPU 제품군은 총 7가지다. 이 가운데 4종이 먼저 출시된다. 신제품 4종은 ▲8코어 3.6GHz FX-8150 ▲8코어 3.1GHz FX-8120 ▲6코어 3.3GHz FX-6100 ▲4코어 3.6GHz FX-4100 등이다. 최상위 제품 FX-8150 가격은 미국 시장에서 245달러, 국내서는 약 33만원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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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그림 디렉터는 “(같은 사양을 기본 조건으로 할 때) 경쟁사보다 800달러 저렴하면서 성능은 더욱 높다”고 설명했다.
권태영 지사장은 “고사양 시스템을 원하는 파워 유저뿐 아니라 일반 사용자도 만족할 제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