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소녀 연애 게임 호황…이유는?

일반입력 :2011/10/14 11:28    수정: 2011/10/14 14:39

김동현

일본 자국의 내수 시장을 겨냥한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하 미연시)이 극적인 반전을 이루면서 작년을 능가하는 호황을 맞이하고 있어 화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미연시 시장 내 1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타이틀이 잇따라 쏟아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작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연시로 대변되는 일본 내 성인 게임 시장의 규모는 작년 약 450억 엔 규모였다. 이는 2008년 341억 엔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로 매년 10~20% 이상의 성장을 거두고 있는 비디오 게임 시장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다르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미 내수만으로도 1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올린 미연시 게임들이 대거 등장했으며, 미연시 게임 전체적인 판매량도 급증했다. 업계는 작년보다 20% 이상의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미연시 및 성인 게임 통계 사이트에 따르면 앨리스소프트의 ‘대제국’ 게임은 약 2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그 뒤를 17만장이 팔린 어거스트의 ‘예익의 유스티아’가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판매 상위 5위권 내 게임은 1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리얼 그녀’와 각종 3D 그래픽 지원 미연시 게임으로 화제가 됐지만 판매량만큼은 저조했던 작년과 사뭇 달라진 풍경이다.

관련기사

올해 미연시 게임의 호황은 또 다른 곳에서도 만날 수 있다. 고성능 스마트폰의 활성화로 인해 생긴 미연시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그것. 게임 전문가들은 이 시장이 올해 시작돼 아직 성과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잠재력 역시 큰 것으로 전망했다.

日게임스팟의 한 기자는 “일본 내수 시장만으로 성과를 내는 성인게임 시장의 호황은 기대 이상의 모습”이라며 “연말 이후 판매량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갈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