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리 경제, 급락 가능성 낮아”

일반입력 :2011/10/13 12:13    수정: 2011/10/13 12:29

송주영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유럽, 미국발 경기 둔화 영향으로 함께 증가율이 낮아질 수 있지만 금융위기 때와 같이 성장률이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2 IT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 현오석 원장은 ‘국내외 경제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현 원장은 선진국 경기 침체에도 우리나라 수출이 급격하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게 봤다. 신흥시장국이 분발하고 있는 탓이다.현 원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제 성장세는 둔화되겠지만 신흥시장국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제 유가, 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신흥시장국에서 물가상승압력이 다소 해소되면서 긴축 강도도 약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유럽 수출이 다소 위축되는 모습이지만 여타 지역으로의 수출은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란 설명이다. 세계 경제 여건에 비해 우리 수출은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한다는 의미다.

IMF는 지난달 내년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 추이를 올 초 전망 대비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은 4.5% 대비 0.5%p 낮은 4%로 예상했다. 미국은 올해 1.8%, 유럽은 1.1%로 매우 낮다.

반면 중국은 9%, 한국은 4.4%, 일본은 2.3% 등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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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원장은 “국제유가 안정으로 교역조건 악화가 완화되는 경우 구매력 증가로 소비 등 내수부문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 원장은 “유럽에서도 많은 나라들이 빠른 시일 내에 재정 건전화를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재정 수지 흑자를 2013~2014년으로 당기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