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총싸움 게임, 해외 시장서 '우뚝'

일반입력 :2011/10/13 10:10    수정: 2011/10/13 10:20

일인칭슈팅(FPS) 게임인 토종 총싸움 게임이 해외 시장서 게임 한류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미국 등 거대 게임 시장뿐 아니라 동남아 중남미의 신흥 게임 국가에서도 토종 총싸움 게임의 인기가 거세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순수 개발력으로 만든 FPS 게임이 해외 시장을 점령하고 게임 한류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 중이다.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FPS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 진출해 최대동시접속자 수 3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큰 성과를 얻었다.

크로스파이어는 국내서 실패했지만 해외서 잭팟을 터트린 대표적 게임으로 꼽힌다. 중국 서비스사인 텐센트와 해외 판권을 가진 네오위즈게임즈의 크로스파이어 매출을 합하면 약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개발사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의 로열티 수입만으로 연간 1천억 원대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07년 중국에 진출한 크로스파이어는 우리나라 시장에선 실패했지만 해외 시장서 재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작품이다. 특정 국가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승부수를 띄었기 때문. 이에 대해 전문가는 스마일게이트가 우리나라 시장 보다 중국 현지화 작업에 집중한 것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동남아 중남미 국가에서도 토종 총싸움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다. '블랙샷' '오퍼레이션7' 등이 그 주인공이다. 블랙샷은 싱가포르에서 오퍼레이션은 중남미 국가에서 맹활약 중이다.

블랙샷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동시접속자 2만 명을 달성한 상태. 이 게임은 누적 이용자 수 100만 명 이상으로 알려지면서 싱가포르 FPS게임 시장을 주도했다고 평가받았다. 또 오퍼레이션7은 멕시코 페루 등의 중남미 국가에서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관련기사

여기에 국내 대표 FPS 게임인 '스페셜포스'도 해외 시장서 선전 중이다. 스페셜포스는 태국·대만·일본·중국·미국·유럽 등 30여 개국에 수출됐으며 전 세계 회원 수 1억 명을 돌파했다. 태국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전체 온라인게임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우리나라 순수 개발력으로 만든 토종 총싸움 게임이 중국 등 거대 게임 시장 뿐 아니라 동남아 중남미 등의 신흥 시장서 맹활약 중”이라며 “국내 대표 FPS 게임인 서든어택이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을 앞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게임한류 바람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