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화질 게임, 연말 게임시장 '반짝' 키워드

일반입력 :2011/10/13 09:46    수정: 2011/10/13 10:18

김동현

올 연말 게임 시장의 ‘반짝’ 키워드는 초고화질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실성을 극대화 시킨 초고화질 게임들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요즘 출시되는 콘솔 게임들은 흔히 HD(high-definition)로 불리는 고화질 그래픽을 지원하는 게임들이다. 2005년도부터 시작된 고화질 게임 열풍은 6년 가까운 시간동안 기대 이상의 발전을 거듭해왔다.

연말 출시작들은 이런 발전의 끝을 볼 수 있는 게임들로 구성돼 있다. 쉽게 이야기하면 그동안 볼 수 없던 ‘말도 안 되는 수준’의 초고화질 그래픽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게임은 올해 최고의 게임을 예약하고 있는 ‘언차티드3: 황금 사막의 아틀란티스’다. 플레이스테이션3(PS3) 독점 게임으로 11월경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이 게임은 시리즈 내내 엄청난 그래픽 ‘포스’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미 시리즈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 받은 ‘언차티드2: 황금도와 사라진 함대’보다 한층 발전된 그래픽을 선보일 언차티드3은 사막과 숲 속, 고대 유적지, 거대한 함선, 야경이 아름다운 마을까지 보는 재미를 극대화 시킨 요소들로 이용자들을 안내할 예정이다.

여기에 섬세하게 표현되는 불과 바람, 물 등의 자연효과는 실제 영화를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완벽함을 자아낸다. 언차티드3는 이미 올해 초 공개했던 게임 장면에서 불 속을 빠져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 CG 논란을 겪기도 했다.

초고화질 게임들은 더 있다. 이번 달 출시 예정작인 PS3, X박스360용 게임 ‘에이스 컴뱃: 어설트 호라이즌’과 X박스360 독점 게임 ‘포르자 모터스포츠 4’가 그것이다.

비행게임 시리즈로 주목 받아온 에이스 컴뱃 시리즈의 최신작인 에이스 컴뱃: 어설트 호라이즌은 섬세하게 재현된 기체와 그동안 잘 표현할 수 없었던 빌딩 숲 등을 완벽하게 구현해 출시 전부터 기대를 받아왔다.

더욱 놀라운 것은 시리즈가 보여준 사실성을 극대화 시켰다는 점이다. 단순히 전투 장면이나 비행기들의 완벽한 구현을 넘어 게임 속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실적인 표현과 격납고, 비행센터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초고화질 그래픽을 강조하고 있다.

500여 대의 프리미엄 차량을 한땀 한땀 장인정신으로 완성 시킨 포르자 모터스포츠4 역시 초고화질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대작이다. 레이싱 게임이 가져야 할 완성도는 물론 차량 마니아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해주는 500여대의 완벽한 차량 그래픽은 놀라울 정도다.

게임 속 오토비스타 모드는 500여 대의 차량의 외부와 내부, 그리고 차량의 성능 등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실제 차량의 모습을 너무 세밀하게 살려 영국 유명 방송 프로그램인 탑기어 관계자들까지도 실제 사진인줄 알았다고 말하기도 해 화제가 됐다.

이렇게 초고화질 그래픽을 선보이는 게임들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같은 플랫폼에서 그래픽 수준을 현저하게 높였다는 점이다.

PC게임은 계속 성능이 올라가지만 반대로 PS3와 X박스360 콘솔은 2005년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다. 그때 당시 출시된 고화질 그래픽 게임 수준과 지금 그래픽 수준은 “하늘과 땅의 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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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게임 개발에 필수로 자리 잡은 게임엔진의 최적화 기술과 성능의 비약적인 발전은 개발 비용의 절감 등을 비롯해 여러 측면에서 게임 수준 향상을 돕고 있다.

언차티드3 개발사 너티독의 한 관계자는 “PS3의 성능은 한계는 없는 것 같다”며 “콘솔 게임사의 그래픽 연구가 계속 되는 것처럼 우리들 역시 그 이상을 항상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