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스마트폰으로 쉽고 재밌는 영어공부, 과연?

일반입력 :2011/10/11 10:19    수정: 2011/10/11 11:26

남혜현 기자

사람들은 곧잘 재밌고 쉽게 공부할 수 있다는 광고 문구를 보고 영어 학습 프로그램이나 교재를 구매한다. 마치 이 교재만 사면, 당장에라도 '네이티브 스피커'가 될 것처럼 광고하고, 아직도 이런 신개념 학습 방법을 몰랐느냐는 듯이 소비자를 유혹한다. 물론 실상은 그렇지 않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앱스토어가 등장하면서는 멀티미디어 요소를 가미한 영어 학습 프로그램도 부쩍 늘었다. 당장 앱스토어에서 '영어'만 검색해봐도 유무료 판매 상위 애플리케이션 상당수는 교육용 프로그램이다.

유니온앤이씨가 선보인 영어 학습 프로그램 '랭귀지큐브'도 스마트폰용 영어학습 애플리케이션이다. 그림을 통해 상황을 제시하고, 때에 맞는 영어 대화를 소개한다. 외국인 남녀 성우가 번갈아 가며 예문을 읽어주고, 반복 학습을 강조했다는 점도 여느 교육용 콘텐츠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랭귀지큐브는 여타 영어학습 앱보다 좀 더 솔직하다. 우선 사용자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 선택을 위해 레벨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이후 수업이 시작되면 챕터 당 에피소드가 끊임없이 반복되도록 구성했다. 아, 이제 지겨워!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올 정도로 반복한다. 다시 해라(Try again)는 성우의 주문에 따르다 보면 단어와 문장을 체득하는 데 '반복'밖에 왕도가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목소리와 발음을 녹음해 성우와 비교하는 것도 되풀이된다. 단어별, 문장별 녹음 청취는 물론, 단어가 하나씩 늘어나면서 내 발음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이렇게 단계별로 18개 에피소드를 하나씩 마무리 짓는데 보통 3개월이 걸린다는 게 유니온앤이씨 측 설명이다. 하루면, 일주일이면 영어가 완성된다는 다른 교육 프로그램보다 확실히 솔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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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앤이씨는 랭귀지큐브가 두뇌인지 공학을 통해 설계된 프로그램이라 강조한다. 문장이 보이는 순서대로 그림을 통해 이해하고, 바로 알아들어 체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는 것이다. 마치 한 번 자전거를 배우면 오랜 시간이 흘러서도 넘어지지 않고 탈 수 있듯, 영어도 몸으로 체득해 배우라는 이야기다.

만화를 활용해 지루함을 최소화했다. 에피소드도 실제 생활 속에서 겪을 법한 일들로 구성됐다. 학습의 최대 장애물인 졸림과 지루함을 덜었다. 초급, 중급, 고급 별로 총 7단계 큐브와 126개 에피소드를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