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러닝, 日 쓰나미 구원투수 된다

일반입력 :2011/10/10 14:46    수정: 2011/10/10 16:37

전하나 기자

지난 주말 일본 센다이 대학에서 쓰나미 재해 지역 어린이를 위해 열린 박람회에는 유독 눈길을 끄는 교육 콘텐츠가 있었다. 바로 국내 한 연구소가 개발한 G러닝 콘텐츠 ‘아잉’이 그것이다.

아잉은 ‘아이가 하는 잉글리시 퀴즈’의 줄임말로 콘텐츠경영연구소와 지냅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안드로이드 버전 앱이다. 기존 PC기반으로 MMORPG를 활용했던 G러닝 콘텐츠와 달리 최초로 태블릿PC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앱은 50여개의 주제에 따른 단어를 사용자가 터치하면서 다른 사용자와 대결하는 방식으로 조작이 어렵지 않아 저학년들도 이용 가능하다. 특히 단순히 영어 단어를 암기하는 학습 형태가 아니어서 몰입도가 배가 된다는 설명이다.

이 행사에 참여해 아잉 콘텐츠를 경험한 후나오카 초등학교 6학년 엔도 유토 양은 “탭을 터치하면서 친구와 함께 대결을 하다보니 더 재미있고 경쟁 의식도 생겨 언어 암기가 자연스럽게 된다”는 소감을 남겼다.

학부모로 박람회를 참관한 아베 유키코 씨도 “자녀들이 평소 영어 공부를 할 때 도움을 주지 못해 어려움을 많이 느꼈는데 아잉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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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현 콘텐츠경영연구소장은 “이러한 온라인 형태의 학습 방법을 접해보지 못했던 일본 현지 부모와 학생들의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다”면서 “행사 현장에서 이뤄진 아잉 교육에는 2천명이 넘는 학생과 학부모가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쓰나미 복구 작업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해 교육 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는 일본에서 G러닝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 받아 연구소 차원에서 적극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연구소 측은 오는 2012년 일본 쓰나미 재해 동북 지역 초등학교에 해당 콘텐츠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