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러닝, 미국서 인정받고 국내로 역수출

일반입력 :2011/03/30 11:04    수정: 2011/03/30 15:18

전하나 기자

한국에서 만든 ‘G러닝’이 미국 공교육에서 효과를 톡톡히 입증 받고 국내로 역수출됐다.

G러닝은 콘텐츠경영연구소장으로 활동 중인 위정현 중앙대 교수가 만든 것으로, 게임의 재미와 몰입 요소를 학습에 활용하는 교육시스템을 말한다.

콘텐츠경영연구소는 지난해 그라비티의 온라인게임 ‘로즈온라인’을 기반으로 ‘로즈 수학’ 교과서를 개발했다. ‘G러닝 로즈 수학 수업’은 지난해 9월부터 6주간 미국 캘리포니아 컬버시에 위치한 라발로나 초등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됐다.

G러닝 콘텐츠를 도입한 라발로나 초등학교에서는 상하위권 학생 모두 학습능력이 각각 37%, 47%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일반 수학 수업 시간보다 G러닝 수업 시간이 좋다는 학생들의 선호도는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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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G러닝 로즈 수학 수업’은 지난 21일부터 서울시 논현초등학교 5학년 학생 중 30명의 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교육은 오는 4월 15일까지 약 4주간 실시되며 미국 G러닝 수업에서 사용된 교재가 그대로 사용된다.

위정현 콘텐츠경영연구소장은 “G러닝은 교육적 가능성과 산업적 가능성을 모두 가진 하나의 철학이자 개념”이라며 “한국에서 개발된 콘텐츠가 미국 공교육에 도입된 후 효과를 검증하고 한국 공교육에 들어오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