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이폰 이용자들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휴대폰 결제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애플의 요구에 따라 카카오톡에서 기프티쇼 휴대폰결제가 빠졌기 때문이다.
7일 아이폰용 카카오톡에서 KT기프티쇼 휴대폰 결제가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카카오톡 내 기프티쇼는 신용카드로만 구매가 가능하다. 카카오톡은 ‘선물하기’를 통해 이용자 사이에 기프티쇼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애플의 요청으로 아이폰용 카카오톡에서는 기프티쇼를 휴대폰결제로 살 수 없게 됐다”며 “현재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해당 사안에 대해 애플측과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29일자 본지의 특종 보도대로([단독] 애플 “카카오톡 나가!”…파문) 애플은 카카오톡에 인앱결제(IAP) 모듈 탑재를 요구하고 나섰다. 만약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본사 방침에 따라 카카오톡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삭제된다는 내용이다.
해당 보도로 인해 논란이 일자 애플은 “카카오톡 내 기프티쇼는 디지털콘텐츠가 아닌 실물거래로 파악해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후 휴대폰 결제만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카카오톡은 고육지책으로 아이폰용 기프티쇼 휴대폰 결제 제외를 선택한 셈이다.
![](https://image.zdnet.co.kr/2011/10/07/gczyfkq55ZvICxI1nJF1.jpg)
아이폰용 카카오톡에서 기프티쇼 휴대폰 결제가 지원되지 않은 것은 지난 5일부터다. 기존에 휴대폰 결제로 기프티쇼를 구매하던 아이폰용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신용카드로 살 수 있다고 해도 기존 휴대폰 결제의 간편함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다만 안드로이드용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계속 기프티쇼를 휴대폰 결제로 구매할 수 있다.
한 카카오톡 이용자는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하려고 했는데 휴대폰 결제가 되지 않아 불만이다며 신용카드는 ISP를 깔아서 사용하기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애플, 한국 결제모듈 논란 무시? 왕고집?2011.10.07
- "카톡은 살았지만" e북업계 애플 비판...왜?2011.10.07
- 애플 결국 항복?…"카카오톡 예외 인정"2011.10.07
- [단독] 애플 “카카오톡 나가!”…파문2011.10.07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해당 사안에 대해 대답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7월 1일부터 애플 자체 인앱결제 모듈을 탑재하지 않은 무료 앱에 대해서는 무통보 삭제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 유료로 판매되는 앱에 대해서만 앱스토어 운영비, 카드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받던 30%의 수수료를 앱 내 구매에까지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