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후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는 루머가 나왔다. 야후는 지난달말 유출된 창업자 제리 양의 사내 문건을 통해 매각 가능성을 내비쳤다.
주요 외신들은 5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MS가 야후를 '신선한 매물'로 고려중이라고 보도했다. 덕분에 야후 주가는 10%가량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MS는 야후를 삼키려한 전례가 있다. 양사는 2007년 이전부터 인수에 대해 물밑 협상을 진행해 오다가 MS가 야후에 제안한 '우호적' 조건에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MS는 지난 2008년에 446억달러를 제시하며 적대적 인수를 시도했고 야후는 이를 완강히 거부해 무마시켰다. 대신 MS는 2009년말 야후와 검색제휴를 체결, 이후 10년간 야후 주요 검색기술에 대한 사용권을 확보했다.
여전히 야후는 인터넷 업계에서 여전히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기업이다. 그러나 주요 수익원인 광고 시장에서는 구글이나 페이스북같은 경쟁사에 사실상 밀려났다는 평가다. 지난달 해임된 캐롤 바츠 야후 전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사업 전략을 재검토중이라고 밝히며 구글이나 애플같은 회사에 야후가 팔릴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달초 미국 씨넷은 잭 마 알리바바 CEO가 경영위기에 빠진 야후를 인수할 뜻을 내비쳤고 야후 인수 가능성이 큰 회사가 적어도 4곳으로 언급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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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발머 MS CEO는 2008년 당시 야후 인수를 두고 구글같은 거대 라이벌과 맞서 온라인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이라고 말했지만, 인수 협상에 실패한 결과 야후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그 때 야후 주가는 주당 31달러였는데, 이번에 루머가 돌아 한때 10% 올랐다는 주가는 절반 수준인 15.94달러다. 이번 MS 인수설이 나오기 전 야후의 시가총액은 180억달러 미만으로 저조하게 이어졌다. 이달초 야후 시가총액은 166억3천만달러로 알려졌는데 새로운 MS의 '입질' 이후 보고된 가치는 약 190억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