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한국사랑…타임라인 국내 공개

일반입력 :2011/10/05 18:08    수정: 2011/10/05 18:15

정윤희 기자

“한국은 페이스북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페이스북이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재차 강조했다. 한국의 원활한 인터넷 이용 환경과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기업, 폭발적인 이용자 증가세가 한국 시장에서 페이스북의 존재감을 더욱 극대화할 것이라는 기대다.

이든 베어드 페이스북 플랫폼 파트너십 디렉터는 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F8 서울 컨퍼런스 현장에서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타임라인, 오픈그래프 등을 국내 개발자들에게 소개했다.

몇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는 베어드 디렉터는 “한국은 이용자들의 인터넷 사용량이 많고 피드백이 매우 긍정적이며, 기술적으로 뛰어난 기업들이 있는 시장”이라며 “수준 높은 한국 개발자들에게 페이스북 플랫폼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회를 설명코자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F8 컨퍼런스가 미국 외에서 개최된 것은 지난해 영국을 제외하고는 한국이 처음이다. F8 컨퍼런스는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행사로 지금까지 4번 개최됐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F8을 개최한 페이스북은 한국을 시작으로 영국, 터키, 일본, 독일, 싱가포르 등 6개국에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신청을 통해 선정된 국내 개발자 200여명이 참석해 페이스북 앱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타임라인, 인생의 발자취를 더듬다

이날 행사에서는 타임라인과 오픈그래프가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페이스북이 새로 선보인 타임라인과 오픈그래프의 핵심은 ‘사람’이다.

베어드 디렉터는 “이제는 웹이 사람을 중심으로 구축되기 시작했다”며 “과거의 인터넷은 정보가 중심이 됐다면, 이제는 이용자가 직접 정보를 찾아가지 않아도 (페이스북 뉴스피드 등을 통해)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타임라인은 사용자 개인의 과거 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일종의 진화된 프로필이다.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과 동영상, 상태표시, ‘좋아요(Like)’ 기록을 활용해 이용자의 일생을 시기별로 표시하며, 자주 쓰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올려놓을 수도 있다.

베어드 디렉터는 타임라인에 대해 “이전까지의 프로필이 몇 분간의 대화였다면, 타임라인은 그 후의 몇 시간, 며칠, 몇 주에 걸친 대화인 셈”이라고 표현했다. 다만 타임라인의 모든 것은 이용자가 통제권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용자는 타임라인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 지에서부터 누가 자신의 타임라인에 접근할 것인지, 이들이 내 타임라인에서 무엇을 할지 등을 결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자신의 타임라인에서 자유롭게 친구의 태그 등록을 숨기거나 노출할 수 있는 식이다.

타임라인은 현재 개발자들에게만 공개된 상태로 수 주 내에 일반에 공개된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현재 공개 방식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아무래도 이용자가 8억명에 달하는 만큼 일괄 공개보다는 몇몇 이용자를 대상으로 점진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픈그래프, 먹고 읽고 놀고 여행하고

지난해 공개한 소셜 앱 오픈그래프도 라이프스타일 전체로 확장했다. 페이스북은 확장된 오픈그래프가 최고의 소셜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요리, 건강, 음악 등 전반적인 이용자 행동을 아우르는데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개발자들이 훨씬 편리하게 페이스북 앱을 만들 수 있게 된 점도 눈에 띈다. 앱 제작툴이 웹 기반이기 때문에 개발 언어나 환경의 제약이 없다. 개발자가 단일 API로 앱을 구축하면 티커(Ticker), 타임라인, 뉴스피드 등 다양한 연결점에서 앱 액션이 노출되며, 모바일에서도 동일한 퍼포먼스를 낸다.

실제로 행사장에서는 페이스북 앱 구축에 대한 시연이 이뤄졌다. 페이스북 개발자 페이지(developers.facebook.com)를 활용해 만든 요리 관련 페이스북 앱 샘플은 전체 구축 과정이 채 30분도 걸리지 않아 개발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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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 퍼디 페이스북 개발자 관계 디렉터는 “오픈그래프는 페이스북 앱이 타임라인 등에 등록돼 사람들의 정체성 중 하나가 되는 것”이라며 “개발자는 전 세계 8억명에 이르는 이용자들이 자신이 만든 앱을 사용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든 베어드 디렉터는 “한국의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개발자, 다양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을 것”이라며 “이들로 하여금 페이스북 이용자 8억명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것을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