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VDI 도입한 군산시청, 만족도는?

일반입력 :2011/10/05 13:11    수정: 2011/10/05 17:01

김효정 기자

[샌프란시스코(미국)=김효정]한국오라클의 국내 첫 데스크톱가상화(VDI) 고객인 군산시청이 오라클로부터 친환경 기업으로 선정됐다. 수상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오픈월드 2011'에 참가한 시청 정보화담당자를 현지에서 만나봤다.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VDI 환경 구현에 나선 군산시청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현재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4일(현지시간) 오픈월드 2011이 개최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기자와 만난 군산시 정보통신담당관실 박덕하 주무관은 "본체없는 PC 도입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75% 정도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 주무관에 따르면, VDI 도입 후 가장 큰 문제점은 개인적으로 사용해 오던 전통적인 PC 개념을 벗어났다는 문화적 충격에 따른 문제점과, 보수적 성격의 지자체 입장에서 첫 도입이라는 점에 따른 시행착오 탓에 불만의 목소리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 동영상 해상도와 개인저장장치(USB) 사용, 리부팅 절차 등의 문제가 거론됐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점들은 직원들의 업무 적응, 소프트웨어 버전 업그레이드로 해결될 수 있었다.

반면, 오라클 시스템을 도입한 것에 대한 가장 큰 장점으로 책임감 있는 유지보수와 타 시스템과의 연동성 등을 꼽았다.

경쟁사의 경우 하드웨어와 하이퍼바이저, 단말기, 스토리지 등을 별도로 구입해 설치해야 했지만 오라클의 경우 이를 한 채널로 해결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점은 유지보수의 책임 소재가 분명하다는 장점이 있다.

박 주무관은 "정보통신 담당 공무원으로 23년간 많은 사업을 진행하면서 유지보수 문제가 큰 고민이었다"며 "오라클이 책임지고 유지보수를 해준다는 점도 선정하는데 큰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100대의 업무용 컴퓨터를 가상화하는 시범사업을 한 군산시청은, 올해 이를 400대로 확산하는 1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어 2013년까지 군산시 산하기관에서 사용중인 1천700여대의 모든 컴퓨터를 가상화할 계획이다.

군산시청의 '본체없는 컴퓨팅 시스템 구축 사업'이 자체적으로 성공적이라는 중간 평가를 내린 후, 이를 전체 시스템으로 확산키로 한 것이다.

관련기사

군산시청 VDI의 성공적인 구축으로 행안부, 교과부, 국방부, 전남도교육청, 한국전력공사, 연천군, 아산시청 등 70여곳이 벤치마킹했다.

한편, 군산시청은 오라클로부터 친환경 기업으로 선정돼 5일(현지시간) 시상을 하며, 오라클 경영진과 만나 새만금 경제자유지역에 대한 오라클의 관심과 투자를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