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닉아츠코리아(EA 코리아)가 피파12 예약 구매자에게 증정하기로 했던 올 리그 라이브 시즌을 사전 통보 없이 제외한 체 출시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를 보상받기 원하는 이용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이용자가 피파12 관련 예약 사기에 대해 소비자보호단체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신고, 그리고 관련 피해에 대한 법적 대응 등이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피파12의 예약 특전은 피파 얼티메이트 팀의 상위 아이템 골드 팩을 6개월간 매달 4개씩 지급하는 것과 올 리그 라이브 시즌 유료 다운로드 콘텐츠(DLC) 제공 등이었다.

이중 올 리그 라이브 시즌은 실제 경기 결과에 따라 선수들의 능력치가 실시간으로 변경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약 한화로 2만 원 가격에 팔리고 있다. (MS 포인트는 800)
덕분에 예약 판매는 성황을 이뤘으며, 일부 사이트에서는 예약 판매를 웃돈을 주고 구매하는 일도 생겼다. 특히 축구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큰 화제가 됐다.
하지만 EA코리아는 막상 출시할 때는 올 리그 라이브 시즌을 제외하고 배송했다. 사전 공지도 전혀 없었다. 그리고 일부 이용자들의 비난이 나오자 배송 당일 오후 7시 30분 경 EA 코리아 공식 블로그에 사과문을 올렸다.

문제는 사과문에는 예약 구매자들에게 사과의 말만 있을 뿐 보상 및 환급 등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실제 기자가 직접 관련 부분에 대해 문의했으나 EA코리아의 윤수진 홍보팀은 “검토 중이지만 현재 보상이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예약 구매자들은 공식 블로그 및 축구 게임 커뮤니티, 블로그 등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지만 EA코리아는 침묵으로 해당 문제가 잠잠해지길 기다리는 눈치다. ‘피파 온라인 2’로 국내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자신들의 실수로 생긴 일은 책임지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피파12 예약 구매자들은 해당 피해에 대해 보상받을 수 있을까. 한국소비자보호원에서는 당연히 할 수 있으며, 보상 역시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서는 ‘피해자구제접수’ 코너를 통해 피해 사례를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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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는 ‘분쟁조정신청’ 홈페이지를 이용해 자신이 겪은 피해와 적절한 보상에 대해 정리해 올리면 된다. 신고에 대한 궁금한 점은 각각 대표 전화를 해 확인해볼 수 있으며, 홈페이지마다 신고 방법 및 비슷한 피해 사례에 대해 정리돼 있기 때문에 참고해보는 것이 좋다.
한 관계자는 “소비자의 권리는 본인이 스스로 지켜야 하는 것”이라며 “해당 업체가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준 것을 단순 팬심으로 봐주는 것은 자신의 권리를 버리는 행위다. 한, 두 번 눈감으면 앞으로 더 큰 피해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