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MP3플레이어 시장 포화를 이유로 신형 아이팟의 가격을 대폭 내렸다. 8기가바이트(GB) 아이팟 터치의 가격은 199달러로 무려 100달러 가까이 떨어졌다.
애플은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서 열린 미디어 데이를 통해 2011년형 아이팟 라인업을 공개했다. '터치'와 '나노' 등 두 제품군에 한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하는 '소폭 개선'에 머물렀다.
팀 쿡 애플 신임 CEO는 이날 아이팟 제품군을 공개하며 기능이나 디자인 혁신보다 가격 인하를 앞세웠다. MP3플레이어인 '아이팟' 제품은 지금의 모바일 제국 애플을 일군 1등 공신이지만, '혁신'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아이팟 터치의 경우 흰색 모델이 추가된 것 외에 외관 디자인과 기능에 큰 변화는 없었다. 전후면 카메라와 자이로스코프, 내장 마이크로폰, 페이스타임 등 지난해 추가됐던 기본 기능을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애플이 오는 12일 발표할 새 운영체제 iOS5의 신기능을 지원할 방침이다. 사용자들은 이를 통해 아이클라우드나 화면 잠금 알림, PC연결 없는 동기화 등 기능을 아이팟 터치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 모델인 8GB 아이팟 터치의 가격은 199달러로 크게 내렸지만 고용량 제품인 16GB와 32GB 모델의 경우 가격이 299달러와 399달러 그대로다.
아이팟 나노는 클립 형태 디자인과 터치스크린 디자인 등, 2010년 공개된 모습을 유지했다. 가격은 8GB 제품이 129달러, 16GB가 149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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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팟캐스트, FM라디오, 사진, 지니어스 플레이리스트, 오디오북, 스톱워치 등 기본 기능을 지원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16가지 시계 디자인이다. 아울러 새 인터페이스를 통해 싱글 앱 간 스와이프 기능을 지원한다.
단종될 것으로 여겨졌던 아이팟 클래식은 그대로 살아남았다. 대신 변화는 없었다. 아이팟 셔플 역시 업데이트에서 제외되는 등 관심 밖의 영역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