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스마트폰 신작 ‘아이폰4S’를 공개했다. 기존 ‘아이폰4’ 대비 성능은 향상됐지만 최근 출시된 경쟁사들의 스마트폰을 밀어낼 수준은 아니다.
이제는 흔해진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800만 화소 카메라,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등을 주 무기로 내세웠고, 루머만 무성했던 초 고사양 ‘아이폰5’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나마 싼 가격이 강점이다.
애플은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서 ‘아이폰4S’를 언론에 공개했다. 팀 쿡 신임 CEO는 간단한 인사말만 전했고, 필 쉴러 마케팅총괄 부사장이 프리젠테이션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아이폰4S 가격은 16GB 199달러, 32GB 299달러, 64GB 399달러로 오는 14일 미국에 출시한다. 버라이즌과 AT&T, 스프린트넥스텔이 모두 판매할 예정이다.
사양을 보면 A5 칩 듀얼코어가 핵심이다. 아이폰4는 A4 싱글코어였고 태블릿 아이패드2에만 A5를 탑재했던 애플이다.
쉴러 부사장은 “아이폰4S는 A5 듀얼코어를 탑재해 기존 대비 2배 빠른 애플리케이션 처리속도를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배터리는 이론적으로 3G 통화 8시간, 2G 통화 14시간, 웹 브라우징 6시간, 동영생 재생 10시간, 음악재생 40시간이 가능하다. 역시 아이폰4 대비 다소 늘어난 용량이다.
3G 상위 기술인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을 탑재, 최고 다운로드 속도는 14.4Mbps 정도다.
카메라는 800만화소(3264 x 2448)로 아이폰4 대비 촬영속도가 33% 빨라졌다. 렌즈 5개 연속 배열해 촬영 품질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2 대비 촬영속도가 2배 빠르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애플은 아이폰4S 성능에 맞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들도 선보였다. 음성인식이 대표적이다.
예컨대 화면에 대고 음성으로 물어보면 아이폰4S가 간단한 대답을 해준다. 애플이 최근 인수한 음성인식 회사의 기술이 녹았으며, 간단한 정보 검색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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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사전 합의하에 아이폰4S 이용자끼리 위치를 공유하고, 콘텐츠를 TV 화면에 띄우는 애플리케이션들도 소개됐다.
쿡 CEO는 “아이폰4S는 가장 멋진 아이폰”이라는 간단한 멘트로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