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디스플레이의날 행사

일반입력 :2011/10/04 19:17    수정: 2011/10/05 01:20

송주영 기자

LCD 가격 하락으로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관련업계가 우울하다. 4일 열린 디스플레이의날 행사에는 관련업계 수장들의 모습마저도 보이지 않았다.

이날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 2회 디스플레이의날 행사에는 디스플레이협회장인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DS사업부 총괄사장 등이 모두 불참했다. 권 협회장은 중국 출장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지난해는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장원기 삼성전자 사장 등 LCD 업계 1, 2위 수장이 자리를 지키며 국내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상승을 함께 축하하며 올해와는 다른 모습을 연출했다. 

행사 막바지 2015비전 선포식 다짐도 무색하기만 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비전선포식에서 선포됐던 4대 비전을 재다짐하는 자리가 있었다.

▲2015 패널 수출 500억달러 달성 ▲매출 1조원 장비재료 기업 육성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 ▲신규 투자 확대를 통한 고용창출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최근 디스플레이업계는 신규 투자 확대에서 축소로 돌아섰다.

이날 이상완 초대 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최근의 디스플레이업계 불황과 관련한 격려에 적극 나섰다. 이 사장은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준비하면 높은 산을 넘을 수 있다”며 “다시 한번 디스플레이 강국 코리아를 우뚝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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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재의 LCD업계 어려움을 인식한 듯 과거보다는 나아진 LCD 시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사업초기 일본이 평판디스플레이 시장 90%를 점하고 있을 때 일본세에 눌려 고객 확보를 못해 망연자실하던 시절이 있었으나 디스플레이강국의 꿈을 키워 이제 점유율 50%를 넘겼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 전 회장은 “새로운 제품의 시장을 만들고 새로운 응용 시장을 창출하도록 해야 한다”며 OLED를 예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