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크래프트 비어 제조사인 ‘도그피시 헤드’와 손잡고 최고의 맛을 내는 맥주 만들기에 도전한다.
이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미국 델라웨어 주 덴버시에서 열린 맥주 축제 ‘그레이트 아메리칸 비어페스티벌’에서 자신들의 첫 작품인 '유알콘티넨트(URKontinent)'를 내놨다.
美씨넷·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은 30일(현지시간) 이들 기업이 벨기에 최고급 맥주인 두벨과 비슷한 맥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크래프트 비어는 소규모 맥주 양조장에서 보리만을 이용해 만든 맥주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옥수수나 쌀이 들어가지 않으며 손이 많이 가는 탓에 장인정신이 녹아있는 맥주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구글은 먼저 전 세계 수천 명의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두 기업이 만들 맥주에 바라는 점에 대해 설문조사했다. 그 뒤 구글 내 소규모 팀이 구성됐다. 이 팀은 도그피시 헤드와 함께 맥주의 컨셉트를 정하고, 레시피를 만들고, 잘 알려지지 않은 성분 분류작업을 거친 뒤 맥주를 만들었다.
도그피시 헤드에 따르면 유알콘티넨트는 체코산 필스너 맥주와 초콜릿 맥아, 벨기에산 다크 캔디 시럽을 기본재료로 했으며 독특한 맛을 추가하기 위해 구글의 직원과 검색엔진을 도움을 받았다.
이들이 찾은 재료는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의 풍미를 돋우는 재료인 호주산 와틀 씨(wattleseed)와 남아프리카산 루이보스 차, 미국 캘리포니아산 벌집 추출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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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취합한 후보 재료 중에는 심각한 구토를 유발하는 재료도 있었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한 구글의 아담 루츠는 “(맥주 맛을 좋게 하는) 재료를 모으는 과정은 지옥과 같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언제 일반사람들이 유알콘티넨트를 맛볼 수 있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씨넷은 현재로서는 이 맥주가 '그레이트 아메리칸 비어 페스티벌'에서 한정수량으로만 공개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