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On]초기 시장 선점 과제는...

4G 긴급기획 2

일반입력 :2011/09/29 09:00    수정: 2011/09/29 10:11

김태진, 정현정 기자

4G 시대가 열렸다. LTE(Long Term Evoution)을 중심으로 통신시장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사의 4G 전략도 베일이 벗겨지기 시작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LTE 첫 전파를 발사하고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28일 국내 처음으로 4G LTE 스마트폰과 요금제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가입자 공략에 나섰다. LG유플러스도 내달 2종의 LTE 단말과 함께 요금제를 내놓고 본격적인 4G 마케팅에 나선다.

이미 와이브로 4G를 서비스 중인 KT도 연말부터는 LTE 경쟁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단, KT는 2G 서비스 종료 여부가 변수다.

■SK텔레콤 “4G도 1등”

“지난 28년간 800MHz 대역에서 축적한 망 구축·운용 노하우를 4G에서 차원이 다른 품질로 제공하겠다.”

SK텔레콤은 4G LTE 서비스에서도 굳건한 1위 사업자 지위를 지킨다는 목표다.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LTE 단말과 요금제를 선보인 SK텔레콤은 올 연말까지 LTE 가입자 30만명, 2014년까지 가입자 1천500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특히 SK텔레콤은 LTE 초기 통화품질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이미 구축된 800MHz 중계기 20만대를 LTE와 연동해 완벽한 4G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임종태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똑같은 주파수 리소스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지는 망의 운용 경험에서 비롯된다”며 “SK텔레콤에 내재화된 운용경험은 향후 멀티 네트워크에서 가장 품질이 우수하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준동 SK텔레콤 사업총괄은 “과거 28년간 쌓은 800MHz 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 초까지 수도권과 6대 광역시, 2013년에는 LTE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1Gbps에 이르는 LTE-Advanced를 조기 도입해 2014년에는 총 데이터 트래픽의 65%를 LTE가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8일 선보인 LTE 스마트폰 ‘갤럭시S2 LTE’를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스마트폰 5종, 태블릿PC 2종을 출시하고 고화질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 “와이브로-LTE 투트랙 전략”

“이미 안정성이 검증된 와이브로 4G와 LTE를 결합해 가장 넓은 전국 커버리지로 경쟁사를 압도할 것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 도입에 속도를 내는 반면, KT는 이미 전국망을 구축한 4G 와이브로를 적극 활용하면서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대도시나 고속도로에서 대용량 노트북이나 기타 단말을 사용할 때는 와이브로로 데이터 수요를 충족시키고 휴대폰 등 소용량 데이터는 LTE 통해서 해결한다는 것이 KT의 구상이다.

LTE에 비해 저렴한 요금제도 와이브로 4G의 강점이다. KT의 와이브로 4G는 50GB에 2만원, 5만5천원 이상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는 월 5천원에 30GB를 제공 중이다.

KT는 시장상황에 맞춰 LTE 구축시기를 조율하고 우선 11월 LTE 상용화를 가정해 LTE 단말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각각 1종씩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석채 회장은 최근 간담회에서서 “9월 말 이미 보유 중인 1.8㎓ 대역에서 2G 서비스를 종료하고 11월 이 대역에서 LTE 서비스를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LTE ‘올인’... 4G 시대 1등”

“가장 빠른 4G, 대한민국 최강 LTE를 구축해 4G LTE 1등을 실현하겠다.”

그 동안 3G 주파수 부재로 고전했던 LG유플러스는 LTE 조기 도입 계획을 세우고 경쟁사업자 보다 한 발 앞선 LTE 전국망 구축을 목표로 4G 도약을 이뤄낸다는 각오다. 지난 7월 LG유플러스가 LTE 상용서비스를 개시하며 내세운 구호도 '4G LTE 1등'이다.

우선 LG유플러스는 이달 중 수도권과 광역시에 LTE망 구축을 완료하고, 올해 말까지 전국 82개 시 지역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한다. 내년 2분기에는 전국망 구축이 목표다. 이와 함께, LTE 망으로 완전 전환해 전국 단일망으로 음성(VoLTE, Voice of LTE)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LG유플러스는 LTE를 계기로 이동통신시장이 음성 중심에서 본격적인 데이터 중심의 네트워크로 전환될 것으로 판단하고 고화질 HD 영상, 실시간 스트리밍, 멀티 플레이어 네트워크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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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올 연말께 LTE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신규 가입자의 20~30%가 LTE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며 “전국망이 구축되는 내년 중반 이후에는 대부분의 신규 가입자가 LTE를 선택해 통신시장의 판도에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유플러스는 내달 중 LG전자와 삼성전자를 통해 HD급 해상도와 근거리 무선통신(NFC), 해외 로밍이 가능한 스마트폰 2종을 우선 출시하고, 연내에 LTE 태블릿PC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