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 사용자 환경, 클라우드에 '둥실'

일반입력 :2011/09/28 15:44    수정: 2011/09/28 16:38

윈도8은 시스템에 저장된 사용자 설정값과 애플리케이션을 다른 윈도8 기기들과 동기화시키는 기능을 품는다. 사용자들은 개인화된 운영체제(OS) 설정을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와 연동시켜 집과 사무실에 있거나 이동중일 때 똑같은 환경을 접할 수 있게 된다.

스티븐 시노프스키 MS 윈도 및 윈도라이브 총괄 사장은 지난 26일 윈도8 공식 블로그 'B8'을 통해 윈도라이브 계정을 통해 윈도8을 MS 클라우드에 백업하고 다른 윈도8 단말기와 동기화시키는 기능을 소개했다.

시노프스키 사장은 사용자들이 새 PC를 갖다 쓰거나 여러 단말기를 다루면서 종종 불편한 환경을 설정하느라 많은 시간을 들이곤 한다며 PC 사용자들은 윈도8을 통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업무를 처리하면서 끊김 없이 연결된 경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새 기능을 요약하면 윈도8 PC는 ▲일반적인 환경 설정을 저장하고 이를 사용자가 켜는 다른 윈도8 컴퓨터에 되살려내고 ▲'메트로 스타일 앱'도 여러 윈도8 환경에서 똑같이 동기화하며 앱에 대한 설정값, 최종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사용자가 다루는 서로 다른 앱과 웹사이트에 대한 인증을 저장해 그 정보를 매번 새로 입력하지 않아도 되고 ▲이를 위해 '윈도라이브ID'를 로그인 계정으로 쓰는데 이때 핫메일 등 추가로 윈도라이브ID가 필요한 상황에서 로그인 절차를 다시 거칠 필요가 없다.

이전까지 윈도라이브ID는 주로 MS 웹메일 서비스 '핫메일'이나 '윈도라이브메신저(전 MSN메신저)'를 쓰기 위한 계정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생성된 메신저나 메일 계정으로도 윈도8 시스템에 로그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개인화 설정, 테마, 접근성, 언어, 앱, 브라우저, 제어판 등 각 영역에 대한 동기화 설정은 켜고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노프스키 사장은 사용자가 같은 윈도라이브ID를 쓰기만 하면 어떤 윈도8 컴퓨터에서든 똑같은 경험을 이어갈 수 있다며 잠금상태 사진, 바탕화면 배경, 사용자 타일, 브라우저 즐겨찾기와 웹사이트 방문 내역, 맞춤법 검색 내용, 마우스 설정, 접근성 설정 등이 윈도 8 계정과 (MS의) 클라우드에 저장된다고 말했다.

윈도라이브는 클라우드 웹하드 서비스 '스카이드라이브'나 데이터 동기화 저장소 '라이브 메시'를 포함해 MS가 제공하는 메일, 온라인 오피스 등 웹기반 서비스와 클라이언트용 메신저, P2P 프로그램, 멀티미디어 편집도구를 묶은 패키지 소프트웨어(SW)를 아우르는 브랜드다.

미국 지디넷 MS 전문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MS가 라이브 메시를 업그레이드해 사용자의 윈도라이브ID 계정과 묶인 시스템 설정, 메트로 앱과 상태 정보를 동기화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윈도8 로그인 계정으로 '윈도라이브ID' 사용

하나의 윈도8 PC에 저장된 설정값은 다른 윈도8 기반 시스템에서도 그대로 이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을 최적화하느라 귀찮은 설정 작업을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집에서 쓰는 컴퓨터 A, 사무실에 놓인 컴퓨터 B, 출퇴근할 때 들고다니는 태블릿 C가 모두 윈도8을 사용하는 환경이라면, A에서 쓰는 바탕화면, 시각효과, 보안 옵션 등이 B, C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이를 위해 윈도8 사용자들은 윈도PC에 로그인할 때 '윈도 라이브' ID를 쓴다.

■'메트로 스타일 앱'까지 동기화

윈도라이브ID로 윈도8에 로그인할 때 메트로 스타일 앱도 그대로 쓸 수 있게 된다. 메트로 스타일 앱은 윈도8 클라이언트용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 '메트로 UI'에 통합돼 돌아가는 태블릿 애플리케이션을 가리킨다.

윈도라이브ID로 로그인한 윈도8 환경은 사용자가 설치한 메트로스타일 앱과 그로 인해 생기는 설정값 또한 다른 윈도8 시스템에서 쓸 수 있게 해준다. 이로써 앱을 끌 때 마지막으로 나타냈던 '상태'나 방문한 웹사이트 목록들을 다른 컴퓨터에서도 보여준다.

시스템 설정과 앱, 앱 설정을 동기화해주는 것은 여러 계정을 돌려 쓰는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공공장소나 은행, PC방 환경에서 각 사용자들이 한 컴퓨터를 두고 서로 다른 환경 설정과 웹사이트, 앱을 불편 없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재인증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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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윈도라이브ID로 로그인한 상태에서 여러 앱과 웹사이트를 쓰기 위해 입력한 정보들도 함께 저장된다. 예를 들어 윈도라이브ID로 로그인한 상태에서 구글 G메일이나 트위터 앱에 로그인하면 이 정보 역시 저장한다. 다음에 G메일이나 트위터를 열 때 새로 로그인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한술 더 떠, 윈도8에서 윈도라이브ID를 요구하는 핫메일, 스카이드라이브 등을 이용할 때는 처음부터 로그인할 필요가 없게 된다. 이미 윈도에 로그인하는 것으로 윈도라이브ID를 인증한 셈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