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세계 최고 무료 메신저앱 1위"

일반입력 :2011/09/28 11:58    수정: 2011/09/29 08:33

정윤희 기자

카카오톡이 씨넷이 선정한 무료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1위에 올랐다. 해외 IT 전문매체가 직접 선정한 앱 차트에 국내 서비스가 1위로 올라간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라 눈에 띈다.

美 씨넷은 최고의 무료 메신저 앱 톱5를 선정해 2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해당 차트에는 카카오톡을 비롯해 핑 챗, 라이브프로필 등이 순위에 올랐다.

씨넷은 멀티미디어 지원, 다양한 플랫폼 대응, 그룹 대화 등을 중점 기준으로 순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을 제외하면 국내 이용자에게는 다소 생소한 서비스들이지만, 글로벌 무료 메신저 시장 트렌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무료 메신저 앱은 데이터망을 이용해 이용자들 사이에서 텍스트메시지,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도 무료 메신저 앱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국내에서는 카카오톡, 마이피플을 비롯해 네이버톡, 네이트온톡, 올레톡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카카오톡(Kakao Talk)

카카오톡은 씨넷이 선정한 세계 최고 무료 메신저 앱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씨넷은 카카오톡에 높은 점수를 준 이유로 멀티미디어 대응, 암호 잠금 기능 등을 들었다.

씨넷의 브라이언 쿨리 편집장은 카카오톡에 대해 “카카오톡에서는 사진, 비디오, 오디오 등 모든 종류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주고받을 수 있다”며 “휴대폰에서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평했다.

안드로이드폰, 아이폰에서만 사용 가능한 점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했다. 쿨리는 “현재 블랙베리 버전 카카오톡은 오픈베타 서비스 중이며 윈도우폰 지원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차트 결과로 카카오톡의 글로벌 인지도도 상승될 전망이다. 카카오(대표 이제범)이 출시한 카카오톡은 현재 2천500만명에 달하는 국내외 이용자를 모은 상태다.

현재 카카오톡은 영어, 일어, 스페인어를 비롯해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북미, 유럽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블랙베리용 카카오톡도 테스트 중이다. 카카오는 지난 7월 일본 법인을 설립했으며 연내에 미국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핑 챗(Ping chat)

2위는 핑 챗이다. 핑 챗은 안드로이드, iOS, 블랙베리에서 사용 가능한 무료 메신저 앱이다. 아이패드나 아이팟 등에서도 아이디만 입력하면 쓸 수 있다. 그룹채팅과 멀티미디어를 지원하며 받은 메시지는 오프라인으로 저장된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자신의 위치를 공유할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블랙베리 사용자를 중심으로 마니아층이 형성돼있다. 다만 휴대폰 주소록이 연동되지 않아 일일이 대화상대의 아이디를 입력해야하는 점은 아쉽다.

라이브프로필(LiveProfile)

쿨리 편집장은 3위에 오른 라이브프로필에 대해 “스마트폰이 아닌 이메일 계정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흥미롭다”고 평했다.

라이브프로필은 이메일을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디바이스에서 로그인할 수 있으며, 주고받은 메시지는 이용자가 로그인한 이메일 계정에 따라오는 것이 특징이다.

주고받은 메시지를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보낼 수도 있으나, 1:1 채팅만 지원할 뿐 그룹 채팅을 지원하지 않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킥(Kik)

씨넷은 하루에도 수많은 텍스트메시지를 보내는 ‘헤비 유저’에게는 킥을 추천했다.

킥은 안정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 가능하다. 킥은 이름, 이메일 주소,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가입할 수 있으며, 옵션으로 휴대폰 번호를 입력할 수도 있다.

문제는 멀티미디어 지원으로, 텍스트 메시지만 보내는 이용자에게는 유용하지만 사진이나 동영상 등의 전송은 불가능하다.

구글보이스(Google Voice)

구글이 내놓은 구글보이스는 5위에 그쳤다. 씨넷은 구글보이스의 장점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을 들었지만 사진이나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지원은 미흡하다는 점을 꼬집었다.

구글보이스는 구글 지메일에서 인터넷 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 가능하며 부가서비스로 착신번호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당초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사용 가능하던 구글보이스는 지난 8월부터 전 세계로 확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서비스 최적화 등의 문제로 아직까지 정확한 출시 시기가 정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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