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日법인 설립…글로벌 진출 ‘박차’

일반입력 :2011/07/26 10:14

정윤희 기자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카카오톡이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카카오(대표 이제범)는 26일 일본 현지 법인 카카오재팬(대표 박차진)를 설립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글로벌 이용자는 지난해 3월 서비스 론칭 이후, 꾸준히 증가해 전체 이용자의 20% 수준인 400만명을 넘어 섰다. 카카오는 마케팅 비용 없이 카카오톡의 상품 경쟁력만으로 글로벌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MIM)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카톡 친구 찾기 사이트나 카카오프로필 앱을 사용자들이 직접 만들만큼 적극적이다. 카카오톡은 지난 3월 발생한 대지진 당시 유무선 통신망이 모두 불통된 상황에서 ‘비상통신수단’의 역할을 해내면서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에 소개되기도 했다.

카카오는 성공적인 일본 서비스 현지화를 위해, 전 CJ인터넷 일본 법인장을 역임한 박차진 대표를 25일자로 선임했다. 카카오재팬은 일본이 모바일 메시징 시장이 형성되는 과정이라고 판단, 현지 고객 확대라는 목표를 가지고 서비스의 현지화에 초점을 맞추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카카오는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스페인어 버전의 웹 사이트와 FAQ 를 지난 20일 오픈했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앱의 다음 업데이트 때 순차적으로 스페인어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남미 시장뿐 아니라 미국 지역 다수를 차지하는 스페인어 사용자의 시장 성장에 강한 견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관련기사

블랙베리 버전 출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카카오는 미국 법인 설립을 위한 준비 단계로 블랙베리 버전도 출시 준비 중이다. 카카오톡의 블랙베리 버전은 개발과 성능 보완을 마치고, 내부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연기했던 시범서비스를 곧 시작할 예정이다.

박차진 카카오재팬 대표는 “글로벌 서비스로의 도약은 한국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며 “해외 시장에서도 사용자 중심의 가치를 잃지 않는 한국 벤처의 힘과 도전 정신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