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태블릿' 명가 레노버가 '씽크패드 태블릿'을 내놨다. 대동소이한 안드로이드 태블릿 가운데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美 지디넷닷컴은 비즈니스 이용자들을 겨냥한 레노버 씽크패드 태블릿에 대해 24일(현지시간) 집중 보도했다.
지난 7월 해외서 출시된 씽크패드 태블릿은 얇은 두께와 무게를 포기한 대신 튼튼한 설계가 특징이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기존 씽크패드 노트북을 연상시킨다. 스크린과 버튼을 덮은 코닝 고릴라 글라스를 비롯해 꼼꼼한 마감으로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가격은 450달러(한화 약 53만원)이며 국내 출시 소식은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안드로이드 3.1 허니콤 운영체제로 구동되는 이 태블릿은 1기가헤르츠(GHz) 성능의 엔비디아 테그라 2 듀얼코어 모바일 프로세서와 1기가바이트(GB) 메모리를 탑재했다. 멀티 터치를 지원하는 16대 10 비율의 10.1인치 HD IPS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태블릿 내에 따로 보관할 수 있는 전용 터치펜 사용을 지원한다.
전면 카메라는 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급이다. SD카드 슬롯을 통해 32GB까지 저장 용량을 늘릴 수 있으며 일반 USB 포트와 마이크로 USB 포트, 미니 HDMI 포트 또한 사용할 수 있다. SIM 카드 슬롯을 내장해 와이파이, 블루투스 외에도 3G 데이터 연결을 할 수도 있다.
아울러 레노버는 다양한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가상화 프로그램인 랜데스크(LANDesk)와 시트릭스 리시버(Citrix Receiver), 분실 도난시 시스템 추적이 가능한 컴퓨트레이스(Computrace), 맥아피의 모바일 보안 솔루션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아울러 MS 오피스 문서의 모든 버전을 보고 편집할 수도 있다. 이밖에 '레노버 앱 샵'을 통해 씽크패드 태블릿에 최적화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도 있다. 이밖에 가상 키보드는 자동 오타 수정을 지원하며, 별도 전용 터치펜과 더불어 씽크패드 태블릿은 문서 작업에 편리하다는 평가다. 특히 터치펜으로 기본 설치된 '마이스크립트 노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편리하게 메모할 수 있다.
전용 액세서리 가운데 터치펜과 더불어 가죽 키보드 케이스도 비즈니스 이용자에게 적합하다는 평이다. 일반 스탠드 제품처럼 태블릿을 세울 수 있어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다.
키보드 배열은 기존 레노버 노트북과 같아 키보드를 사용할 경우 씽크패드 노트북을 다루는 것과 유사하다고 외신은 전했다. 특히 키보드 중간에 있는 소위 '빨콩'이라 불리는 레노버 노트북 전용 트랙패드를 통해 커서를 움직일 수 있다. 이와 2개의 마우스 버튼을 통해 안드로이드 태블릿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키보드 케이스를 장착할 경우 태블릿 전체 무게는 약 1.4킬로그램에 달할 정도로 무거운 편이다. 키보드 케이스는 별도로 구입해야 하며 가격은 100달러(약 11만9천원)다. 전용 터치펜은 30달러(약 3만6천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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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전용 액세서리가 아니더라도 USB 포트에 다른 키보드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제품 뒷면에는 씽크패드 로고와 함께 전원을 켰을 때 LED 조명이 켜진다.
전체적으로 전문가 사용자가 이 태블릿 진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도 외신은 전했다. 지디넷닷컴은 가장 얇은 태블릿도 아니며 가벼운 것도 아니지만 전용 펜과 키보드를 통해 지금껏 써본 태블릿 가운데 가장 다재다능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