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50개코어를 가진 프로세서를 텍사스대학교 슈퍼컴퓨터제작 프로젝트용으로 공급한다. 인텔이 상업용 컴퓨터에 이 같은 기술을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이 회사의 기존 서버용 칩은 최고 8개의 코어를 사용한다.
美씨넷은 22일(현지시간) 텍사스 어드밴스드 컴퓨팅 센터(TACC)와 텍사스대가 2년 뒤 개발 완료를 목표로 연구 중인 슈퍼컴퓨터(스탬피드)에 ‘나이츠 코너(Knights Corner)'라고 불리는 인텔의 멀티코어프로세서가 탑재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스탬피드는 10페타플롭의 속도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1페타플롭스은 초당 1천조번의 연산처리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나이츠 코너는 전형적인 인텔 칩 설계방식과 다르다. 이 칩은 인텔이 지난 2009년 중단한 래러비 프로젝트가 기원이다. 프로젝트는 많은 프로세서 코어를 집적해 게임이나 미디어 응용프로그램에 적합한 그래픽처리프로세서(GPU)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보도에 따르면 GPU는 CPU 코어보다 크기가 작고, 더욱 특화된 기능을 수행한다. GPU는 특정한 업무영역에서는 CPU보다 훨씬 빠르다. 나이츠 코너는 GPU의 특성을 이용해 만든 CPU인 셈이다. 인텔의 모바일 기기용 CPU인 샌디브릿지 역시 다수의 GPU를 집적해 만든 CPU이다.
씨넷은 인텔이 슈퍼컴퓨터용 프로세서 시장에서 엔비디아로부터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GPU 강자인 엔비디아가 이 기술을 응용해 슈퍼컴퓨터용 프로세서인 ‘테슬라 프로세서’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중국의 최신 슈퍼컴퓨터인 ‘텐허-1A(Tianhe-1A)'에 GPU를 공급해 화제가 됐었다.
인텔 측은 나이츠 코너가 높은 병렬 처리 성능을 목표로 했으며, 생산될 때 22나노미터(nm) 3D 트라이게이트 트랜지스터 기술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씨넷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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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대학 컴퓨터응용 엔지니어링·과학 위원회 내에 컴퓨터응용 지리과학센터 오마르 가터스 연구팀장은 “우리 그룹은 스템피드가 극지방 빙하의 이동이나 세계 지진의 전파 등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보도는 밝혔다.
씨넷은 스탬피드가 한 개의 서버 당 듀얼코어 프로세서 8개를 장착한 수천 개의 델 ‘제우스’ 서버와 연결되며, 각각 서버는 32기가비트 메모리를 탑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각 서버는 최대 2페타플롭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나이츠 코너 칩과 연결되면 8페타플롭의 추가성능을 낼 수 있다고 TACC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