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보다 빠른 썬더볼트, PC업계 '러브콜'

일반입력 :2011/09/19 15:43    수정: 2011/09/20 11:39

차세대 데이터 전송 규격인 썬더볼트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될 조짐이다. 현재 이 기술을 도입하려는 PC 제조사가 지속적으로 증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국내 PC 업체의 행보가 주목된다.

썬더볼트는 인텔이 지난 2009년 개발자회의(IDF)에서 처음 공개한 이후 올초 애플 맥북프로에 처음 탑재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는 이론상으로 USB 2.0보다 약 20배, USB 3.0보다는 2배 빠른 전송 규격이다.

현재 애플과 소니가 썬더볼트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PC를 선보였으며, 최근 아수스와 에이서가 썬더볼트 탑재 신제품 출시를 밝혔다.

PC 제조사 외에 씨게이트, 웨스턴디지털, 벨킨, 라씨 등 주변기기 업체들도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광학기기 업체인 캐논도 일찍이 썬더볼트 대열에 합류 의사를 내비쳤다.

이같은 흐름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을 때 호환 기기가 부족하다는 단점을 빠르게 줄여나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내 PC업체도 머지않아 썬더볼트를 도입할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USB 3.0을 호환하는 주변기기가 늘어나면서 USB 2.0까지만 지원하는 노트북 출시가 줄어든 것과 같은 논리라고 말했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전 세계 거의 모든 PC 제조업체들이 썬더볼트 기술 도입 여부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관련업계는 외산 PC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참여하는 점도 국내 업체가 썬더볼트를 이르게 도입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PC업계 역시 내년부터 울트라북이 다수 등장하며 이 제품군에 썬더볼트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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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울트라북 시장 전망이 좋을 뿐 아니라 얇고 가벼운 노트북 수요가 높아지는 것도 썬더볼트 확산에 호재라고 말했다.

실제 소니 바이오Z의 경우 고사양 제품이지만 관련 포트를 통해 외장 그래픽 카드를 사용해 노트북 두께를 줄였다. 또한 인텔은 맥북에어에 사용중인 콘트롤러보다 더 작은 크기의 '캑터스 릿지(Cactus Ridge)'를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