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기점으로 썬더볼트와 USB 3.0와 같은 차세대 데이터 전송 규격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고 있다. 둘 다 빠른 속도가 매력적이지만 비교적 더욱 빠른 속도를 가진 썬더볼트와 범용성이 좋은 USB 3.0 중 어떤 방식이 더욱 각광받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美 씨넷은 차세대 전송 규격인 썬더볼트와 USB 3.0의 장단점을 분석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우선 썬더볼트는 이론상 초당 10기가비트를 전송할 수 있다. 이는 1초에 1.2기가바이트를 전송하는 것으로 일반 HDD를 통째로 옮기는데도 1분이면 가능한 속도다.
썬더볼트 포트를 지원하는 첫 번째 외장 기기는 프로미스가 제작한 ‘페가수스 R6’다. 페가수스 R6는 사타3 HDD가 6개를 장착한 스토리지 장치다. 제조사인 프로미스에 따르면 각각의 HDD를 레이드로 구성했기 때문에 초당 800메가바이트까지 전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초당 6기가비트, 즉 768메가바이트를 전송할 수 있는 사타3 규격보다 빠르다는 설명이다.다만 제 성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외신들의 평가다. 페가수스 R6의 자체 데이터 처리 속도가 썬더볼트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썬더볼트를 지원하는 저장 매체가 가격이 너무 비싼점도 문제다. 페가수스 R6의 경우 가장 저렴한 제품이 1천500달러(약 160만원)다. 외신은 썬더볼트 성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이 비용을 투자하는 것은 아직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썬더볼트 포트는 애플의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와 호환된다. 그러나 썬더볼트를 지원하는 외장 장치는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를 사용할 수 없어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썬더볼트는 현재 애플 맥북프로 2011년형과 최신 아이맥에서만 지원한다. 드라이버 미지원으로 애플 제품에서 윈도우 사용자는 썬더볼트를 사용할 수 없다. 또한 맥북프로에 윈도를 설치한 후 부트캠프로 실행하더라도 썬더볼트를 사용이 불가능하다.
썬더볼트와 달리 USB 3.0은 초당 5기가비트, 즉 640메가바이트를 1초에 전송할 수 있다. 썬더볼트가 지원하는 전송속도 절반 수준으로 사타3보다 느리다.
전송 속도만 비교해보자면 USB 3.0은 썬더볼트에 못 미치는 기술이라는 평이 강하다. 전문가들은 자체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른 저장 매체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USB 3.0 전송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병목 현상이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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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초당 640메가바이트를 전송할 수 있다는 이론적인 속도와 다르게 실제 실험했을 경우 대부분의 USB 3.0 지원 외장 HDD는 초당 110메가바이트를 전송한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USB 3.0이 썬더볼트에 비해 유리하다. 100달러(약 10만원) 정도면 USB 3.0을 지원하는 테라바이트급 외장 저장장치를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