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면접 성공 비결은?

일반입력 :2011/09/16 11:34    수정: 2011/09/16 17:39

전하나 기자

취업의 계절이 돌아왔다. 회사를 찾는 구직자들도 사람을 찾는 기업들도 모두 배고픈 시기다. 게임업계도 새 사람 맞이에 한창이다. 업계 1위 넥슨컴퍼니 역시 최근 넥슨, 네오플, 게임하이, 넥슨모바일 4개 회사의 신입과 경력 사원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

넥슨은 15일 선릉 본사에서 인사담당자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넥슨 권도영 파트장, 임형준 인사팀장, 게임하이 옥정우 인사팀장, 네오플 태준열 인사팀장, 넥슨모바일 강기문 팀장이 참석해 각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 등을 공개했다.

이들이 넥슨인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꼽은 키워드는 ‘열정’, ‘창의성’, ‘다양성’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강기문 팀장은 “변화를 즐기고 바랄 줄 아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고 했고, 태준열 팀장은 “게임을 만들고 싶은 열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전 정신 가득한 지원자들을 맞기 위해 넥슨도 열린 자세로 채용에 임한다는 포부다. 임형준 팀장은 “갑을 관계가 아닌 동반자를 찾는다는 생각으로 공채를 진행할 것”이라며 “원서에 학점을 기입할 필요도, 면접때 정장을 차려입을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채용 과정이 허술한 것은 아니다. 서류전형 합격자들은 면접전형 전까지 직군별 실무테스트를 여러 차례 나눠 거치게 된다. 권도영 파트장은 “면접관들도 지원자와 만나기 전, 자기소개서를 충분히 숙지하는 등 노력을 많이 한다”며 “압박면접이 아닌 소통면접을 준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젊은 후배를 찾기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기도 하다. 현재 전국 19개 대학교를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이어가고 있고, 오는 19일부터 3일간은 신촌에 위치한 카페 ‘민들레영토’에서 ‘넥슨 잡 월드(Job World)’를 열고 입사 희망자에게 멘토링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임형준 팀장은 “게임업계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넥슨도 매년 30~40%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그 규모에 걸맞게 업계의 근간이 되는 사람을 키우는 것에 앞장 설 생각”이라면서 “좋은 회사를 찾기 보다는 넥슨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 신입사원은 내년 2월 4년제 대학을 졸업하거나 기 졸업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경력사원은 유관 경력 1년 이상이면 지원 가능하다. 원서는 이달 30일까지 넥슨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서류전형 결과는 10월 중순, 최종 합격자는 11월(경력사원)과 12월(신입사원)에 각각 발표된다.

각 회사의 간략한 소개를 덧붙인다.

■넥슨코리아

국내 최초 그래픽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를 시작으로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 ‘마비노기’,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 다수의 히트작을 개발해왔다. 온라인 게임 뿐 아니라 OSMU 전략으로 출판,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로도 끊임없이 도전했다.

2002년에는 넥슨 일본 법인, 2005년 넥슨 아메리카, 2007년 넥슨 유럽을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역 또한 지속적으로 확장, 아시아, 남미, 러시아 등 전 세계 92개국에서 3억5천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공격적인 해외 진출에 힘입어 넥슨은 지난해 게임업계 최대 매출액인 9천34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올해는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집분야는 ▲게임기획 ▲게임프로그래밍(게임프로그래머) ▲게임아트(2D 게임콘텐츠, 3D 게임콘텐츠) ▲기업디자인(웹디자인) ▲IT엔지니어(DB, QA, IT기획, 보안, S/W개발) ▲웹기획 ▲게임사업(게임마케팅, 퍼블리싱사업, 홍보) ▲해외사업 ▲경영지원(인사, 총무, 법무, 재무관리) 등이다.

매출액 : (2010년 기준) 5,147억원

직원수: (2010년 말) : 약 1000명

■게임하이

게임하이는 지난 2004년 설립됐다. 이 회사가 2005년 처음으로 내놓은 MMORPG ‘데카론’은 현재 전세계 50여개국 2천만 이용자가 즐기고 있다. 106주 연속 온라인게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FPS게임 ‘서든어택’은 국내 최고 동시접속자수 24만명을 기록, 전세계 3천만명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게임의 연이은 성공을 바탕으로 지난 2008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지난해 넥슨 계열에 합류했다.

모집부문은 ▲게임프로그래밍(게임프로그래머) ▲게임기획 ▲게임아트(3D 게임아트/캐릭터 모델러, 배경모델러) ▲IT엔지니어(DB, DBA) ▲게임사업(게임마케팅) 등이다.

매출액 : (2010년 기준) 347억원

직원수: (2010년 말) : 약 200명

■네오플

지난 2001년 창립된 네오플은 캐주얼 게임 포털사이트 ‘캔디바’를 시작으로 온라인 캐주얼 야구게임 ‘신야구’, 2D 온라인 횡스크롤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3D 액션 대전게임 ‘사이퍼즈’등을 개발한 회사다. 이중에서도 ‘던전앤파이터’는 국내 동시 접속자 수 28만명, 세계 3억명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작.

모집부문은 ▲개발(서버/클라이언트 프로그래밍, 웹프로그래밍) ▲기술지원(시스템엔지니어링) ▲기획(게임기획, 통계분석, 유료화상품 기획) ▲디자인(던파 이벤트/이펙트 디자인, 사이퍼즈캐릭터 모델링) 등이다.

매출액 : (2010년 기준) 2118억원

직원수: (2010년 말) 약 200명

■넥슨모바일

2001년 설립 이후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 및 유무선 연동 서비스를 선보여온 넥슨 모바일은 디지털콘텐츠 대상과 대통령상을 수상한 모바일 대작 ‘삼국지 무한대전’ 시리즈를 시작으로 시장을 선도해왔다. 현재 iOS, 안드로이드, 맥OS, WM7, 닌텐도 DS 등 스마트폰, 콘솔, 웹을 가리지 않고 운영체제와 플랫폼을 넘나드는 멀티플랫폼 개발사, 글로벌 퍼블리셔로 도약 중이다.

모집부문은 ▲게임기획 ▲게임프로그래밍(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 ▲게임아트(2D게임콘텐츠, 3D게임콘텐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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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 (2010년 기준) 159억원

직원수: (2010년 말) : 약 15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