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정보 수집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구글이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구글은 사용자 자율성에 초점을 맞춰 대응책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씨넷뉴스는 구글이 유럽 당국의 규제로 인해 무선 접속 지점에서 위치정보 데이터 사용을 사용자가 선택적할 수 있도록 공식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의 글로벌 프라이버시 변호인 피터 플라이셔는 블로그를 통해 “무선 접속 지점 신호일지라도 우리가 사용하는 위치서비스로 개별 사용자를 확인할 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나름대로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한 발 앞선 조치를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몇 가지 유럽당국의 위치정보 데이터 보호 요청으로 구글의 위치 서비스를 사용자가 직접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로 했다”면서 “일단 선택을 취소하면 사용자의 위치를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구글은 무선 네트워크에서 사용자들의 위치정보를 수집한 사실과 관련해 비난을 받아왔다. 이는 스마트폰의 위치정보(GPS)와 연관된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구글에 따르면, GPS는 항상 이용 가능한 것이 아니라 모바일의 구글 맵스와 같은 위치정보 데이터가 필요한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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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글은 올해 초 안드로이드에서 위치정보를 수집한 사실을 인정하며, GPS 위치는 물론 와이파이 네트워크 주소, 기기 ID등을 포함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글은 장치 사용자가 정보 수집을 선택할 수 있도록 빠르게 조치한 상태다. 씨넷뉴스는 구글이 안드로이드에서 공유되는 모든 위치정보들을 사용자가 선택해 사용하도록 조치했으며, 사용자들이 정보를 통제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올 가을부터 사용자들은 구글이 제공하는 위치정보 이용 사용자 선택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서비스는 유럽당국의 규제로 인해 취해진 조치이지만 전세계 사용자들이 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