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정보 무단 수집으로 파문을 일으킨 구글이 이번에는 무선통신 기기를 이용할 때 부여되는 맥 어드레스를 수집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6일(현지시간) 씨넷뉴스는 구글이 ‘스트리트뷰’ 촬영차량을 이용해 무선랜카드 등 네트워크 장비에 주어지는 고유 주소 번호인 맥 어드레스를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와이파이망을 사용할 수 있는 지점을 기록하면서 주소를 모았다. 이 뿐만 아니라 몇 주 전까지 수집한 개인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맥 어드레스를 가지고 위치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사실상 무선망에 접속할 수 있는 모든 기기에는 맥 어드레스가 들어 있지만, 이것이 위치정보를 파악한다고는 단정지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씨넷뉴스에 따르면, 구글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맥 어드레스는 실수에 의해 수집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다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엄격한 규약을 적용하겠다고 해명하고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씨넷뉴스는 이번 맥 어드레스의 무단 수집에 대해 구글 시스템의 허점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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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수집한 정보의 인터넷 공개를 현재 중단한 상태며, 더 이상 문제가 된 수집방식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구글은 지난해 스트리트뷰 촬영 차량의 고성능 안테나 탑재를 이용해 보안되지 않은 와이파이 망에서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 데이터를 수집한 사실이 적발돼 16개국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