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1]권희원 LG "내년 3DTV 글로벌 1위"

<베를린(독일)=봉성창 기자>“저 뿐만 아니라 여기있는 담당 임원 모두가 자리를 걸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전 세계 3D TV 부문 세계 1위를 반드시 차지하겠습니다”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이 독한 결의를 밝혔다. 편광 방식 시네마 3D를 앞세워 내년 3D TV 시장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권 부사장은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1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LG전자가 내년 3D TV 시장 1위를 하기 위한 위닝 넘버는 ‘20’이다. 올해 말까지는 전체 시장 점유율에서 20%를 차지하면 내년 1위도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권 부사장은 “실제로 평판 TV 시장에서 3D TV의 점유율은 7~10%까지 올라올 정도로 급속하게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LG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매일 좋아지고 있고 10월 중순 이후에는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불안요인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권 부사장은 유럽 경기 침체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일본과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그리스 사태 등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1에서 권 부사장은 올해 평판TV를 4천만대 가량 팔겠다고 목표를 밝혔지만, 선진 시장 경기침체 여파로 전체 시장 자체가 후퇴하면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이외에 일본 시장에서 얻은 성과도 소개했다. 아직은 미비한 수준이지만 3분기에는 시장점유율이 집계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것이다. 권 부사장은 “히타치, 미치비시, JVC 등 일본 업체들이 TV 사업 철수함에 따라 현재 소니, 샤프, 도시바, 파나소닉 4강 체제로 가고 있다”며 “LG전자가 들어간다면 새로운 지형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사장은 “경쟁사가 여전히 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위 경쟁력을 말할 수 있는 것은 압도적인 경쟁력”이라며 “무엇보다 고객 입장에서 좋은 제품을 내놓는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