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11]홍창완 삼성 “한국식 찬물세탁 유럽人 인식 바꿀 것”

일반입력 :2011/09/04 11:00    수정: 2011/09/04 13:02

봉성창 기자

<베를린(독일)=봉성창 기자>“비싼 전기를 많이 쓰지않고 찬물에서도 온수세탁과 동일하게 세탁하는 능력으로 차별화 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부문 총괄을 맡고 있는 홍창완 부사장이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2011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유럽 시장 공략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유럽은 밀레, 보쉬, 지멘스 등 현지 가전업체들의 탄탄한 기술력과 보수적인 소비자들의 성향으로 인해 한국 생활가전업체들이 공략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여겨져왔다.

홍 부사장은 “산업인프라의 차이로 금형 기술등에서 유럽 생활가전 기업과 격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이곳 문화를 반영한 디자인의 미묘한 차이는 아직도 극복하기 어려운 부분 중 하나”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가 유럽 시장에서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생활 가전 시장은 ‘냉장고’와 ‘세탁기’다. 냉장고는 같은 크기에서 최대 용량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투도어 제품을 전략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또한 세탁기는 12kg 용량의 동급 최적 용적효율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한 지난 2009년 폴란드 가전 기업 아미카 인수로 유럽 시장 공략에 생산 교두보를 마련한 만큼 자신있게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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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유럽이 지역 수질 특성상 대부분 찬물로 세탁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착안해 찬물로도 온수 못지 않은 세탁력을 자랑하는 버블 기술을 바탕으로 유럽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전략이다. 물을 데우는 과정이 생략되면 안그래도 전기세가 비싼 유럽에서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홍창완 부사장은 “국내 기업이 유럽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특정 업체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며 경쟁사를 포함해 동종업체의 협력이 절실하다”며 “시간을 갖고 긴 호흡을 하다 보면 국내 업체의 진가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