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취업 가능? ‘엄브렐러’사 채용 공고

일반입력 :2011/09/02 10:40    수정: 2011/09/02 10:52

김동현

게임을 잘 모르는 이용자들에게는 정말 유명 회사가 채용 공고를 낸 것처럼 보이겠지만 공포게임 ‘바이오하자드’를 즐긴 게임 이용자들에게는 매우 재미있는 소식이 아닐까 싶다.

2일 캡콤에 따르면 ‘바이오하자드’ 좀비 바이러스 사건의 원흉으로 지적된 ‘엄브렐러’사가 채용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엄브렐러’사는 생명 공학 연구 및 보건 관련 제약 회사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는 인간 수명의 연장을 위한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으며 몇몇 좋지 않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

글로벌 기업답게 각 나라에 지사를 설립해 자사의 제약을 공급하고 있으며, 대형 투자사들과 연결돼 거대한 자금력을 자랑한다.

‘바이오하자드’의 대표 명소 ‘라쿤시티’에서 벌어진 좀비 바이러스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사건을 조작한 것은 유명한 일화 중 하나다. 이는 올해 말 출시 예정인 게임 ‘바이오하자드 오퍼레이션 라쿤시티’에서 자세히 확인해볼 수 있다.

가장 최근 시리즈 ‘바이오하자드5’에서는 파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최근 채용 공고를 낸 것을 보면 다시 자금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채용 사이트에는 ‘엄브렐러’사가 원하는 인재 기준 및 취업을 위한 몇 가지 질문이 나열돼 있다. 질문에는 지원부서와 자신의 인생 목표, ‘엄브렐러’사에 대한 느낌 등 6가지로 구성됐다. 답변에 따라 취업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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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는 말 그대로 가짜다. 캡콤에서 얼터너티브 리얼리티 게임 ‘운영 라쿤시티’의 홍보를 위해 만든 마케팅 사이트다. 이 게임은 소셜 기반의 네트워크 게임으로 알려져 있으며, 하반기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팬들 입장에서는 사고뭉치 거대기업 ‘엄브렐러’사에 취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친 것이지만 팬들의 향수 및 웃음을 줄 수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꽤나 괜찮은 시도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