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작 ‘모던워페어3’ 국내 출시 불발?

일반입력 :2011/08/31 13:52    수정: 2011/08/31 13:54

김동현

전 세계 2천2백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액티비젼의 다중 플랫폼 1인칭 슈팅(FPS) 게임 ‘콜 오브 듀티 : 모던 워페어2’의 후속작 ‘모던 워페어3’의 국내 출시가 불투명하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액티비젼의 게임 국내 유통 계약을 맺고 있던 인플레이 인터렉티브와 액티비젼의 계약이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밝혀져 차기작 출시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던 워페어3’는 액티비젼의 인기 게임 ‘콜 오브 듀티’ 시리즈에서 현대전 부분을 다루고 있는 ‘모던 워페어’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뛰어난 연출과 몰입감 높은 이야기,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전투신 등으로 전 세계 유례없는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액티비젼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던 인플레이 인터렉티브와의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새로운 게임 유통사의 참여가 불가피해졌다. 4개 이상의 유통사가 물망에 올랐지만 현재까지 선택된 곳은 없는 상태다.

실제로 액티비젼 측에서는 한국 내 출시에 대해 매우 민감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모던 워페어’ 시리즈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길 바라고 있다. 이는 유통사 관계자들이 직접 언급한 부분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모던 워페어2’의 경우는 다중 플랫폼 기준 약 2만장, 가장 최신작인 ‘블랙 옵스’의 경우는 1만5천 장 이상이 나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비공식적인 수치다.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액티비젼 측에서 이보다 높은 수치의 판매량을 요구하고 있으며 가능한 최소 자막 한글화를 하길 바라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 만약 한글화가 더해질 경우 준비 작업은 최소 4개월 이상, 판매량은 두 배 이상 높게 책정된다.

그러다 보니 국내 게임 유통사 입장에서 선뜻 나서기 어렵다. 실제 그만큼의 판매량도 기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한글화까지 해야 할 상황이라면 시간이 매우 촉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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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게임 유통사 관계자는 “액티비젼 측과 여러 차례 접촉하고 있으나 뚜렷한 결정이 나오지 않았다”며 “만약 협상이 어렵다면 아마 국내 정식 출시는 불발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던 워페어3’는 11월 경 북미 및 유럽 내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