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F2011 China]커넥티드 시대..."다양한 솔루션이 최대 덕목 "

일반입력 :2011/08/31 07:57

손경호 기자

<선전(중국)=손경호기자>“데이터가 어디서나 존재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시대에 프리스케일의 강점은 ‘다양성’입니다.”

리치 바이어 프리스케일 최고경영자(CEO)는 30일부터 이틀간 중국 선전에서 개최되는 ‘프리스케일기술포럼(FTF)2011 China'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프리스케일의 비전을 이같이 발표했다.

프리스케일은 일부 아날로그 제품군과 PC용 프로세서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반도체 부문의 솔루션을 갖고 있다. 리치 바이어 CEO는 “태블릿이 PC를 대체할 날이 머지않았다”며 “산업용·의료용 모바일 기기 시장을 중심으로 언제어디서나 개인들이 데이터에 접속할 수 있는 시대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특히 강조됐던 부분은 소형기지국용 통합칩인 ‘코어아이큐 컨버지(QoriIQ Qonverge)’이다. 소형기지국(펨토셀·피코셀)에서 모뎀역할을 하는 베이스밴드와 이를 통해 받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멀티코어마이크로프로세서 등을 합친 이 칩을 통해 기존 CDMA는 물론 LTE와 와이맥스 등 광범위한 통신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리치 바이어 CEO는 “통신용 칩에는 ARM코어가 아니라 프리스케일의 ‘파워아키텍처’ 코어가 들어갔다”며 “고객사들이 프리스케일의 파워아키텍처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파워아키텍처는 28나노미터(nm) 공정을 사용한 64비트 프로세서 코어를 만드는 프리스케일의 독자기술로 삼성전자가 만드는 기지국용 장비에 탑재되기도 했다.

글로벌 통신장비업체인 알카텔루슨트의 아·태 지역 제품 담당 제롬 마이어 부장은 찬조연설을 통해 코어아이큐 컨버지 칩셋이 적용된 ‘라이트라디오큐브’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소형기지국의 일종으로 무선송수신을 담당하는 안테나 기능을 한다. 큐브퍼즐보다 약간 작은 크기로 일반적인 방식의 칩에 비해 비용을 5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한 제롬 마이어 부장은 “이 제품 16개를 쌓으면 3G용 매크로 셀 기지국에 맞먹는 성능을 낼 수 있다”말했다. 눈에 띄지 않는 간판이나 건물 외벽 등에 설치하면 설치면적을 줄이면서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리치 바이어 CEO는 이밖에도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i.MX 시리즈와 자동차 에어백 구동용 마이크로컨트롤러인 쿼리바(Qorivva) 제품군 등을 소개하며, “고객사들이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와 실제 칩이 탑재된 개발자용 레퍼런스 플랫폼까지 같이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이와 관련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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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5월 26일 기업공개(IPO)를 통해 다시 상장기업으로 복귀한 것에 대해서는 “상장을 통해 부채일부를 상환하고 이자비용을 절감했다”며 “IPO 뒤에도 임베디드 프로세싱 솔루션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비전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FTF2011 China’가 열린 선전은 지난 1980년부터 경제특구로 지정돼 공업도시로 발전했다. 이곳은 여전히 중국·외국 간 합작기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덩샤오핑의 실용주의 경제정책인 ‘흑묘백묘론’을 주장한 곳으로 유명하다. ZTE·화웨이·하이얼 등 중국 주요 IT제조기업들이 몰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