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김우용 기자>“가상화 기술은 이미 입증됐다. 최근 2년사이 세계 대기업 중 주요 애플리케이션을 x86 가상화로 운영하는 곳이 빠르게 늘었다. 신뢰성, 유연성, 백업 등에서 유닉스를 앞섰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VM월드2011’에서 기자와 만난 앤드류 더튼 VM웨어 부사장은 유닉스와 VM웨어 가상화 솔루션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x86서버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부여한 가상화 기술. 최근 가상화 대표선수 VM웨어의 목소리에 전보다 더 힘이 들어갔다.
앤드류 더튼 부사장은 “v스피어5에서 어떤 규모의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도 가동 가능하다”며 “수차례 테스트를 해보면서 v스피어5 환경으로 가동할 수 없는 애플리케이션을 찾지 못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공개된 VM웨어의 가상화 인프라관리 솔루션 ‘v스피어5’는 이전 4.1버전보다 4배 성능을 향상시켰다고 할 만큼 큰 폭으로 개선됐다.
가상머신(VM) 당 할당 CPU수는 32개까지 가능하고, 코어수도 12개로 늘었다. 메모리는 1TB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초당입출력운영량(IOPS)은 최대 100만, VM간 통신 속도도 초당 최대 36기가비트(Gbps)로 상향 지원한다.
고성능 하드웨어를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준을 확보한 것이다. 이전 버전은 8코어, 256GB메모리로 기본 환경이 유닉스만큼 지원되지 못했다. 여기에 I/O 제어, 스토리지 간 로드밸런싱, 정책기반 백업 및 재해복구 등으로 안정성을 높였다.
물론, v스피어5 용량과 성능을 개선하는 것만으로 x86서버가 고성능 애플리케이션을 완벽히 지원할 수 없다. 유닉스 서버의 안정성과 신뢰성은 하드웨어 성능에 더해진 여러 부수적인 기능들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VM웨어는 올해 클라우드 인프라 솔루션 전반을 대폭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IaaS 최적화 솔루션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스위트'로서 v스피어 외에 v센터(관리), v실드(보안), v클라우드(가상 데이터센터), 등이 새로운 버전으로 선보였다.
이를 통해 고가용성(HA)과 재해복구, 확장성과 성능 강화, 현업 요구 지원 대응,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안정성 수준을 대폭 높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앤드류 더튼 부사장은 “지금 세계 IT는 클라우드로 옮겨가고 있고, 클라우드는 V스피어로 옮겨가고 있다”며 “VM웨어 가상화와 클라우드로 옮겨가는 혜택이 비용절감뿐 아니라 매우 많기 때문에 유닉스와 x86의 비교는 논란거리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30만개 고객사가 VM웨어 가상화 환경으로 전환했으며, 포춘 선정 1000대 기업 중 98%가 VM웨어 가상화로 옮겨갔다는 자료를 제시했다. 그는 “2009년 이후 가상화 서버는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고, 이는 거꾸로 돌아갈 수 없는 사실이다”라며 “고객이 먼저 가상화와 클라우드에 속도를 내고 싶다는 요구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으로 유닉스 시스템만으로 구성된 환경에 제약사항을 지적했다. 유닉스는 완벽한 보안을 제공하지 못하고,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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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부사장이자 아태지역 총괄임원이기도 한 그는 지난 1년간 한국에서 일어난 변화가 이를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VM웨어는 1년만에 84% 성장했는데, 한국 기업들이 점점 유닉스에서 벗어나 x86플랫폼으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CPU 비용, 가용성, 공간절약 등에서 VM웨어는 티어1 애플리케이션을 완벽히 지원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