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만의 실험정신으로 승부 보겠다.”
1세대 온라인게임사 액토즈소프트의 지난 16년 역사는 ‘실험과 도전’이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다. 그동안 잘 시도되지 않았던 TPS 장르부터 ‘비인기종목’으로 볼 수 있는 탁구, 레이싱 게임 등으로 시장 문을 두드렸던 것이 예다.
그런 액토즈가 모바일게임 자회사 ‘플레이파이게임즈’를 설립, 스마트폰 게임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합류한다. 액토즈가 내놓을 스마트폰 게임들은 어떤 색깔을 선보일까.
지난 29일 서울 종로 관철동 액토즈 본사에서 만난 허국철 플레이파이게임즈 대표는 “액토즈는 여느 개발사와 견줘도 창의성 하나는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이 있다”면서 “액토즈 유전자를 지닌 플레이파이게임즈가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획을 그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플레이파이게임즈는 먼저 퍼즐, 아케이드류의 8종의 게임으로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허 대표는 이들 게임으로 시장을 ‘학습’한 뒤 액토즈만의 개성을 보다 한껏 살린 라인업을 계속 확충해나간다는 생각이다.
특히 허 대표는 온라인게임 서비스 역량을 집약할 수 있는 대작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싱글플레이 위주였던 스마트폰 게임이 점차 네트워크 기반으로 가면서 콘텐츠의 생명주기 자체가 늘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는 콘텐츠의 전략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게임 내 탑재할 SNS 플랫폼도 중요한 전략으로 꼽았다. 여기에는 모회사 샨다가 힘을 보태기로 했다.
허 대표는 “우선 질 높은 콘텐츠를 만드는데 전념하고, 샨다가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활용해 이들 게임을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샨다와 플레이파이게임즈의 라인업을 공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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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신규 게임을 성공적으로 론칭해 일정 정도 고정적인 사용자층을 확보하게 되면 차차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강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령 샨다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메시징 앱 ‘요니(Youni)’에 플레이파이게임즈 라인업을 노출시키는 식도 기대해 볼만 하다.
인력 확충도 중요한 과제다. 현재 이 회사는 10년차 경력 이상의 액토즈 개발진 2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허 대표는 “실력있는 외부 인력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지분투자와 퍼블리싱도 병행해나갈 생각”이라며 “이를 통해 조직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몸집을 기르는데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