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 태블릿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모형이 공개됐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의 뉴스 앱과 마이크로소프트(MS) 협력사가 만든 '소셜 트래블링' 앱이다. 특유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메트로UI'에 기반해 등장한 외부개발사의 앱이라 눈길을 끈다.
미국 지디넷은 26일(현지시간) 이를 소개하며 윈도8 메트로UI를 사용한 서드파티 앱이 새로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윈도8 USA투데이 앱 스크린샷은 단순히 작동 화면만 노출시킨 것이 아니다. 윈도8 태블릿 기기에서 실행되고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이 가상의 윈도8 태블릿은 전면부 카메라와 테두리 상하측면부에 나란히 돌출된 단추 여러개를 탑재하고 있다. 인공적인 느낌을 주는 단말기 외관은 물론 모형(mock-up) 이미지에 불과하다.
지디넷은 해당 화면을 구성한 디자이너가 업계 트렌드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보여주려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앱이 윈도8 기반 PC가 아닌 태블릿에서 돌아가는 모습으로 표현된 것은 다 이유가 있다는 얘기다.
USA투데이는 윈도8 출시 시점에 맞춰 뉴스 앱을 함께 내놓고 자신들의 콘텐츠를 독자들에게 제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크린샷에 나온 앱은 초기 버전이라 정식으로 나올 최종판 외형은 꽤 달라질 수도 있다고 지디넷은 전했다.
아직 앱을 자사 웹사이트에서 내려받게 할 것인지, 최근 MS에 의해 등장이 확정된 '윈도 앱스토어'를 통해 배포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함께 소개된 소셜 트래블링 앱은 MS 골드파트너인 '제트스트림소프트웨어'가 고안했다. 이들은 윈도7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윈도8 이전부터 MS와 함께 기본 앱을 만드는데 참여해왔다.
앱은 실제 '여행'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온라인 네트워크와 미디어,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활동을 여행에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지디넷은 메트로UI가 빠르고 깔끔하게 돌아가며 능률적인 생산성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동일한 플랫폼 안에서 어떻게 다른 앱들끼리 차별화시킬 여지를 제공할 수 있을지가 흥미롭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나온 이미지들은 진짜 앱을 실행한 스크린샷이라기보다 윈도8 태블릿 단말기 그림처럼 모형일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에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사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진짜 앱은 개발툴이 공개된 이후에 구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전까지 알려진 윈도8 내장 날씨, 증권, 뉴스 등 메트로UI 기반 앱들은 MS가 자체 개발한 것이었다. 외부 개발사들이 앱 개발을 시도한 사례는 찾기 어려웠다. 아직 MS가 윈도8용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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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윈도8 SDK를 다음달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윈도8 기술 컨퍼런스 '빌드(BUILD)'를 통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블릿뿐 아니라 PC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시험판이 나올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MS는 최근 윈도8 공식 블로그를 통해 35개분야 개발팀을 소개하고 새 파일 복사 인터페이스와 USB 3.0 표준 등 기능 변화를 예고했다. PC 환경의 인터페이스에 대한 변화를 집중 소개함으로써 앞서 대대적으로 소개한 태블릿 영역과 고르게 집중하고 있다는 인상을 내비쳤다. 아직 블로그에서 태블릿에 특화된 기술 개발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치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