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을 복사할 때 뜨는 윈도8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변화를 예고했다. 복사 작업과 관련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진행 속도를 비교하거나 취소 대신 일시 중지할 수 있게 됐다.
스티븐 시노프스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총괄 담당 사장은 지난 25일 윈도8 기술 블로그 'B8'에 달라질 차기 운영체제(OS)의 파일 관리 UI를 소개하는 포스팅을 게재했다.
그에 따르면 윈도8은 모든 파일 복사 작업을 한 창에서 관리해 ▲모니터링과 관리 경험을 단일화시키고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며 ▲작업에 대한 사용자 통제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복사 진행 표시창'이 하나로 모였다. 이 창은 막대그래프로 복사가 완료된 비율과 현재 접근중인 파일명 등을 보여준다.
윈도7 버전까지는 사용자가 복사 작업을 새로 지정할 때마다 그 진행상태를 표시하는 창이 제각각 떴다. 한 창이 다른 창 위에 올라가 필요한 정보를 가리는 경우도 많아 차지하는 화면 넓이에 비해 거의 쓸모가 없었다.
또 진행중인 복사 작업을 잠시 멈췄다가 재개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표시창에 올라간 복사 작업마다 '일시 중지'를 지정할 수 있는 단추가 나타난다. 이를 선택하면 복사 작업이 진행된 정도를 표시하는 푸른색 막대가 노란색으로 바뀌며 작업이 멈춘다.
이전엔 필요해서 지정했던 복사 작업을 잠시 멈추고 싶더라도 완전히 취소했다가 재설정해야만 했다. 이는 복사할 파일을 잘못 골랐을 때와 같은 과정이라 번거로울 수 있다.
그리고 복사 작업의 진행상태나 시스템 성능을 파악하기도 쉬워졌다. 각 파일 작업에 대한 속도를 그래프로도 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방식은 기존 윈도 시리즈의 '작업 관리자'가 제공하는 프로세스, 메모리 성능과 네트워크 자원 정보를 보여주던 인터페이스를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복사하려는 것과 이름이 같은 파일이 옮겨놓을 위치에 이미 존재할 경우 이를 처리하는 방식도 바뀌었다. 중복된 파일 각각을 새로 덮어쓸 것인지 기존 것을 유지할지 한 번에 지정하는 화면이 만들어졌다.
화면 왼쪽에는 복사할 파일이, 오른쪽에는 목적 경로의 이름이 겹친 파일이 보여진다. 각 파일의 날짜와 시각, 용량이 나란히 표시될 뿐아니라 이미지나 동영상 파일의 경우 축소된 그림을 보고 내용도 파악할 수 있어 특정 파일에 대한 필요성을 더 정확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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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윈도8 제품 매니저 알렉스 사이먼스는 사용자들은 새 중복 파일 처리 화면을 통해 이름이 겹치는 모든 파일에 대한 주요 정보를 한 대화상자 안에서 이해하기 쉽게 표시해 준다며 중복된 이미지 파일의 세부 내용을 파악하고 싶을 때는 축소된 그림 위에 마우스 커서를 얹거나 두번 눌러 즉시 열어보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더 조용하면서 주의를 덜 분산시키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수많은 '확인' 대화창을 없애거나 간소화시켰다는 점이 또 큰 개선점이라며 휴지통을 정말로 비울 것이냐거나 두 폴더를 진짜로 합치겠느냐는 둥, 사용자들이 성가시거나 쓸데없다고 느낀 확인 절차를 제거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