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마지막 승부'…SKT·KT ‘초긴장’

일반입력 :2011/08/24 19:05    수정: 2011/08/25 09:36

1.8GHz 대역 주파수 입찰가가 8천억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1.8GHz 적정가격을 1조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번 주 내 경매가 끝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800㎒·1.8㎓ 대역 주파수 경매에서 SK텔레콤과 KT가 1.8㎓ 대역 입찰에 나서 총 10라운드(누적 61라운드)를 치러 최고입찰가가 8천93억원이 됐다고 밝혔다. 경매는 25일 9시에 속개된다.

이는 최저경쟁가격 4천455억원 대비 약 2배 수준이다. 지난 17일부터 엿새간 진행된 경매에서 양사 모두 800MHz 대역은 포기한 채 1.8GHz 입찰에만 올인하고 있다.

때문에 4천455억원에서 시작된 1.8GHz 대역 경매는 ▲1일차 4천921억원 ▲2일차 5천437억원 ▲3일차 6천5억원 ▲4일차 6천633억원 ▲5일차 7천327억원으로 전일보다 약 10%씩 상승하다 엿새째를 맞은 이날은 8천억원을 넘어섰다.

이날 역시 SK텔레콤과 KT는 앞서 다섯 차례의 경매패턴을 유지하며 이전 라운드보다 약 1%씩 입찰가를 올려가며 막판 눈치작전을 폈다.

이 같은 추세라면 27일에는 1.8GHz 대역 입찰가는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1조원을 넘어서면 SK텔레콤과 KT 모두 승자도 패자도 없는 심각한 경매 후유증을 겪어야 한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양사가 이번 주 내 지루한 공방을 끝낼 히든카드를 꺼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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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역시 국내 첫 주파수 경매가 지나친 과열 경쟁으로 인해 이 후폭풍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 주파수정책 부재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 업체 관계자는 “방통위가 경매가 과열양상을 띌 때 대처할 수 있는 대안을 가졌어야 했다”며 “승자의 저주는 1.8GHz 주파수를 가져가는 쪽 뿐만 아니라 방통위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