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장관 교체설…게임업계 반응은

일반입력 :2011/08/19 15:57    수정: 2011/08/19 18:11

전하나 기자

이달 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교체될 전망이다. 지난 1월 정병국 장관이 내정된지 7개월 만의 일이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19일 청와대 기자단과 만나 국회에서 온 오신 분들을 정기국회 이전에 교체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해뒀다며 정병국 문화·이재오 특임·진수희 보건복지 장관에 대한 개각을 암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실상 정 장관 내정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여야의원들은 정 장관의 임기가 10개월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해 '시한부 장관' 논란이 계속됐었다. 그렇다고 해도 이번 개각은 조금 갑작스럽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다.

특히 이를 두고 게임업계는 한숨을 내쉬는 표정이다. 정 장관이 취임과 동시에 문화콘텐츠 육성을 위해 산업의 발목을 잡지는 않겠다며 규제 선진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지만 게임산업에는 이렇다 할 변화상이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문화부는 온라인게임 셧다운제를 두고 여성가족부와 씨름해오다가 결국 해당 법이 통과, 게임 산업 주무부서로서의 지위와 명분을 잃었다는 뼈아픈 비판을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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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정책 과제로 내세웠던 오픈마켓 게임물 자율심의제 역시 지난 7월 초부터 시행됐지만 아직까지 사용자가 체감할만한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여전히 게임산업에 대한 폐쇄적인 규제 환경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 탓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관이 바뀌고 나면 곧 국감철이고, 또 총선 시기가 다가오기 때문에 게임산업에 힘을 실어줄 만한 진흥책이 나오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