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젠 코닥특허까지 넘본다

이미징특허 1100건 인수전 참여

일반입력 :2011/08/18 16:40    수정: 2011/08/19 08:10

이재구 기자

이스트먼 코닥이 1천100건의 이미징 특허를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방어용 목적으로 특허를 인수하려는 기업이 포함돼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다수의 인수 의향기업이 나서고 있지만 특히 구글이 유력한 인수참여자로서 지목받고 있다. '방어용목적의 특허 인수'부분은 구글이 최근 휴대폰 업체 모토로라모빌리티를 인수하면서 안드로이드 OS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밝힌 것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7일(현지시간) 투자은행 라자드가 이번 주 들어 이 특허포트폴리오에 관심이 있을 것 같은 회사들을 대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관련소식통의 말을 빌어 전했다. 특히 이 보도는 특허인수에 관심있는 회사 가운데에는 ‘방어적 목적’의 무선 관련회사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구글, 코닥의 이미징 기술 특허도 노린다

이에 따르면 또다른 소식통은 코닥특허에 특허에 흥미를 보이고 있는 한 회사는 무선 업계에 있는 전략적 구매자로서 방어적 목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이 특허구매 희망자가 구글일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다.

코닥이 태블릿관련 특허 매각시 비싼 가격을 부를 것이라는 추측은 17일 이 회사의 뉴욕증시 주가를 26%나 올려놓았다. 이날 오후 4시에 코닥 주식은 55센트오fms 2.69달러였다.

라자드는 이에 대해 코멘트를 거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다른 소식통의 말을 빌어 코닥이 매각하길 원하는 특허는 다양한 휴대폰회사와 특허라이선스 제공 계약을 한 부분이 있어 과연 가치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보도는 이러한 라이선스 계약 때문에 코닥특허인수자는 또다른 법정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복수의 업계 관계자 전망도 함께 전했다.

코닥의 이사회의 한 멤버는 “코닥의 특허라이선싱 전략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이 회사에 19억달러의 라이선스매출을 가져다 주었다”며 “하지만 올들어 라이선싱 계약이 만료되면서 특허매각을 심각하게 고려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닥CEO 태블릿 회사에 매력적일 것

안토니오 페레즈 코닥 최고경영자는 자사의특허가 태블릿회사에 매우 매력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코닥은 그동안 많은 휴대폰 업체들과 디지털이미지 미리보기 기능 라이선스협상을 해왔지만 제품카테고리별로 적용되는 방식이었다. 이는 같은 특허를 태블릿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라이선스계약을 다시 해야 한다는 의미다.

페레즈 CEO는 “우리 특허 팀은 200개의 서로다른 태블릿 및 카메라모델을 계산에 넣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토니오 페레즈 코닥 CEO는 지난 달 이미징회사의 특허는 태블릿컴퓨터 제조회사에 매력적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올초 뉴욕투자컨퍼런스에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닥이 자사의 특허를 팔려고 하는 것은 이 특허거래를 하고 싶어하는 회사가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그는 최근 특허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도 자사의 특허 매각을 검토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페레즈 CEO는 지난 7월 노텔이 애플주도의 특허인수컨소시엄에 특허를 매각한 것, 그리고 구글이 특허소송 대비용으로 IBM특허를 수백건을 인수한 것은 특허 인수회사들에 완벽한 타이밍이었다고 말했다.

노텔네트웍스의 특허가 애플 컨소시엄에 팔려나간 직후 코닥은 자사 특허 포트폴리오의 10% 가량을 매각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총 1천 100건에 해당한다.

이어 코닥은 라자드를 고용해 매각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라자드는 노텔 특허 매각과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시 조언한 회사다.

■소송이 진행중인 특허도 포함돼 있어

월스트리트저널은 1천100개의 코닥특허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긴 하지만 이들 가운에에는 애플,리서치인모션과 디지털이미지미리보기 관련 특허소송에 들어있는 건도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페레즌 CEO는 매각 대상 특허 자체의 가격만으로도 10억달러의 가치는 될 것으로 보았다. 이 특허포트폴리오에는 현재 셔터플라이와 소송중에 있는 특허도 여러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레즈 코닥CEO는 코닥은 매각후에도 특허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지만 더 이상 이를 소송대상으로 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분석가들은 코닥의 특허가 회사의 총 가치보다 더 비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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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닥은 지난달 외부세력이 이 회사의 이른바 대주주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른바 주주들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주식을 사도록 허용하는 이른바 포이즌필(poison pill)을 통해 회사를 방어한 바 있다.

제럴드 뮤쉬너 코닥 대변인은 “우리는 우리의 전략을 수행하고 이익이나며 지속성장이 가능한 디지털회사를 유지하기 위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